▲ 급성심근경색증 치료의 성공여부는 시간에 달려있다.(사진=명지병원 제공)

[초이스경제 김의태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지 14개월. 이 회장은 아직 의식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가슴통증이 30분이상 일어나면 급성심근경색 증상을 의심해 바로 병원으로 가 응급치료를 받아야한다.

급성심근경색은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3개의 관상동맥 중 하나라도 혈전증이나 혈관의 빠른 수축등으로 갑자기 막히는 경우 심장근육의 조직이나 세포가 괴사하는 질병이다. 이 회장은 즉시 스텐트 삽입술을 통해 혈관을 재개통시켰다. 상태는 안전화됐지만 후유증으로 의식회복이 지연되고있는 것이다.

이 질환은 병원에 도착하는 시간이 짧을수록 생존가능성이 높은, 1분 1초가 급한 질환이라는 점에 주의해야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 가운데, 급성심근경색증 치료를 잘하는 병원은 전체의 33.5% 정도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갑자기 막히거나 터져서 뇌가 손상되는 급성기뇌졸중 치료를 가장 잘하는 것으로 평가된 기관 즉, 1등급을 받은 기관은 전체의 50.0%인 99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암에 이어 우리나라 사망원인 2위인 질환이다.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인 팜스코어가 2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병원평가정보를 토대로 전국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급성기뇌졸중(198개 기관) 및 급성심근경색증(182개 기관) 치료성적을 분석한 결과다.

급성심근경색증은 전체 평가 대상 182곳 가운데 33.5%인 61곳에서 최우수 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

이어 2등급 38곳(20.9%), 3등급 11곳(6.0%), 4등급 3곳(1.6%), 5등급 2곳(1.1%) 순이었다. 나머지 67곳(36.8%)은 등급제외 판정을 받았다. 등급제외는 평가대상 총 건수 30건 미만, 지표별 건수 10건 미만인 기관이다.

급성심근경색에 대한 종별 평가결과를 보면 상급종합병원(총 42곳)은 35개 기관(83.3%)이 1등급을 받았으며, 2등급은 7곳(16.7%)이었다.

종합병원(총 140곳)은 1등급이 26곳(18.6%), 2등급 31곳(22.1%), 3등급 11곳(7.9%), 4등급 3곳(2.1%), 5등급 2곳(1.4%), 등급제외 67곳(47.9%) 순이었다.

급성기뇌졸중 치료를 가장 잘하는 것으로 평가된 기관 즉, 1등급을 받은 기관은 전체(198개 기관)의 50.0%인 99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등급 25곳(12.6%), 3등급 26곳(13.1%), 4등급 13곳(6.6%), 5등급 5곳(2.5%)순이었다.

나머지 30곳(15.2%)은 등급제외 평가를 받았다.

종별로 보면 상급종합병원은 평가대상 42곳 모두가 1등급 평가를 받았다. 종합병원은 총 156곳 중 1등급이 57곳(36.5%), 2등급 25곳(16.0%), 3등급 26곳(16.7%), 4등급 13곳(8.3%), 5등급 5곳(3.2%) 이었다. 종합병원 30곳(19.2%)은 등급에서 제외됐다.

팜스코어 최성규 수석연구원은 “두 질환 모두 신속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생명을 건진다고 해도 심각한 후유증이 남는다”며 “무엇보다 골든 타임이 중요한 질환인 만큼 비만, 흡연,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가족은 평소 집 근처에 치료 잘하는 병원의 정보를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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