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의태기자]최근 아킬레스건 파열상을 입은 A씨는 송파구의 ㅇ병원 응급실에서 간호사가 일단 MRI(자기공명영상)촬영을 해보자는 얘기를 듣었으나 시술의사에게 육안으로 상처부위를 진단해 수술할 수있겠느냐고 묻었다.  MRI진단 비용이 비싼 게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다. 의사는 가능하다며 MRI진단하지 않고 수술을 했다. 수술 결과는 매우 좋았다.

그러나 병원측이 MRI진단을 강력히 권하는 경우가 많은 게 현실이다. 의사의 진단에 따라 병원측이 MRI 진단을 요청할 경우 환자로서는 따를 수밖에 없다보니, 진단비용과 관련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척추골질환이나 디스크 질환 등으로 환자의 요천추(허리와 엉치뼈) 부위를 MRI로 진단할 때 발생되는 비용이 1회 진단기준 병원간 비용 격차가 최대 3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보건의료 분석 전문사이트인 팜스코어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비급여 진료비 정보를 토대로 종합병원급 이상 전국 319개 의료기관의 MRI 비용을 최소비용과 최대비용으로 분류한 뒤 이를 평균 비용으로 산출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분석 결과, 전체 319개 의료기관의 평균 진단비용은 48만4682원이었다. MRI 비용이 가장 싼 곳은 전북 고창군 소재 고창병원과 인천 연수구 소재 인천적십자병원이었다. 이들 2개 병원의 평균 MRI 비용은 25만원으로 전체 평균 비용의 절반수준이다.

  이어 남원의료원(25만5950원), 세안종합병원(27만6000원), 경기도의료원의정부병원(27만8430원) 순으로 진단비용이 저렴했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곳은 차의과대분당차병원이었다. 분당차병원의 진단비용은 평균 75만6300원으로 가장 싼 병원(고창병원 25만원)과 3배의 격차를 보였다. 이어 중앙대병원(73만6000원), 서울아산병원(73만5000원), 삼성서울병원(73만4000원), 세브란스병원(73만원) 순으로 비용이 높았다.

 43개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MRI 비용이 가장 싼 곳은 인제대부산백병원(53만원), 가장 비싼 곳은 중앙대병원(73만6000원)이었다.
 
 최성규 팜스코어 수석연구원은 "MRI진단은 대부분의 의료기관에서 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경우에 권하지만 일부 병원은 급여비 과다청구 문제로 민원이 발생하기도 한다"며 "다만, MRI 검사비용은 수술 여부, 방사선 치료범위 설정을 위한 검사, 조영제 가격 등에 따라 같은 병원에서도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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