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의태기자]사시환자 대부분이 10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시는 두 눈이 정렬되 않고 서로 다른 지점을 바라보는 시력장애로 사시 환자 10명 중 8명이 10대 이하(0~19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사시' 환자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사시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총 13만4597명이라고 23일 밝혔다.

인구 10만명당 268명이 사시로 병원을 찾은 셈이다.

연령대별로는 0~19세가 11만4332명(남 5만3556명·여 6만776명)으로 전체의 84.9%에 달했다.

10대 이하에서도 9세 이하의 어린이는 7만8373명(남 3만6852명·여 4만1521명)으로, 10대(10~19세)보다 2배 이상 많았다.

20대는 6928명이었고, 30대 이상도 1만3337명이었지만 '10대 이하'에 비해서는 9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사시는 어린이에게 흔히 나타나는 현상으로 국내 어린이의 약2%가 사시증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사시' 종류>

 

통상 영아 사시는 6개월 이전에, 안구가 원시를 극복하려고 조절하면서 발생하는 사시인 조절내사시는 18개월경, 한눈 또는 양눈이 교대로 가끔 바깥으로 돌아가는 간헐외사시는 3~4세 전후에 각각 나타나기 시작한다.

시력이 완성되기 전인 탓에 시력발달 장애로 약시가 될 수 있고, 시력에 영향이 없더라도 방치해두면 양쪽 눈으로 대상을 주시할 때 입체감이 느껴지는 입체시의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사춘기 청소년의 경우 외관상의 이유로 심리적 위축이 들어 정서발달에도 좋지 않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한눈이 코나 귀 쪽으로 향해 있거나, 초점이 풀려 보이면서 햇빛에 노출될 때 한눈을 찡그리면 사시를 의심해볼 수 있다. 사물을 볼 때 머리를 한 쪽으로 돌리거나 턱을 치켜들거나 반대로 고개를 숙이는 증상 등도 있다.

 성인에게서 나타나는 사시는 뇌신경 마비에 의한 마비성 사시, 갑상선 또는 안와 질환에 의한 외안근의 이상, 근무력증과 같은 전신질환 등이 대표적인 원인이다.

김혜영 안과의사는 "영아 사시는 생후 4~5개월경부터 수술이 가능하며, 늦어도 2세 이전에 수술해야 효과적"이라면서 "성인에게서 발생하는 사시의 경우 원인에 대한 감별 이후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