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금리인상 빨리 하는 게 더 낫다는 주장도 제기

[초이스경제 정영일 기자] 미국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0일(미국시각) 10년물 국채금리가 껑충 뛰었다.

뉴욕증시에 따르면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22%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의 2.19%보다 비교적 크게 오른 것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양호했다. 전주보다 6000건 줄어든 27만5000건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에도 부합했다. 그러면서 6개월 연속 30만건을 밑도는 향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채권 금리가 오를만한 재료다.

이런 가운데 다음주 16~17일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9월 금리인상 여부를 둘러싼 논란도 지속됐다. IMF와 세계은행은 “글로벌 경기가 불안한 만큼 미국 연준이 금리인상 시기를 연기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CNBC는 9월 금리인상을 점치는 채권전문가들이 60%에 이른다고 밝혔다. UBS도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60%”라고 전했다.

반면 세계 최대 투자기관인 블랙록은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50%보다 낮다”고 했고 바클레이즈는 “경제여건상 금리인상 여건이 아직 충족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9월에 금리인상을 차라리 하고 넘어가는 것이 낫다는 견해도 등장했다. 인도네시아, 페루 등 일부 신흥국은 “금리인상 보다 더 불안한 것이 불확실성이다”면서 “연준이 빠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월가에서는 “금리인상을 빨리 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지만 문제는 미국 경제가 금리 인상을 견뎌낼 만큼 견고한지는 의문이다”는 견해도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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