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의태기자]내년 1학기부터 대학에 따라 학기당 최대 5번까지 학자금을 분할 대출받아 등록금을 분할 납부할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학생이 원하는 등록금 납부 방식에 따라 학자금 대출을 일시 대출과 분할 대출 중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학자금 분할대출 서비스 시스템을 개발해 2016년 1학기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현재는 등록금을 일시불로 내거나 나눠서 내는 경우 모두 학기초에 한 번만 학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등록금을 분할 납부할 경우 1회차 분납금은 자비로 낸 뒤 2회차부터는 학자금 분할대출을 받아 낼 수 있게 된다.

분할 대출 횟수는 학교별로 최대 5회까지 가능하다. 학기초에 일시 납부할 경우 지금처럼 등록금 전액을 한꺼번에 대출받을 수 있다.

 

현재 전국 334개 대학 중 95.2%인 318개 대학이 등록금 분할 납부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올해 1학기 이 제도를 이용한 학생은 7만2297명으로 전체 재학생 중 3.1%에 이른다.

학자금 분할대출 방식의 경우 등록금을 카드로 분할 납부하는 것과 비교해 학생은 카드 할부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고 대학도 카드 가맹점 수수료 부담(등록금의 2.5%)을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특히 등록금 분할납부자는 개인적인 자금운용 상태를 고려해 필요한 최소한 범위 내에서만 대출을 받을 수 있어 대출방식도 종전의 등록금 일시전액대출에서 수시소액대출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국·공립대 평균 등록금 409만2000원을 기준으로 할 때 6개월 카드 할부 수수료는 약 19만8000원 수준이며 대학이 내는 가맹점 수수료는 학생 1명당 10만2000원 수준이다.

교육부는 내년 1학기에는 시스템을 갖춘 100여개 대학에서 학자금 분할 대출을 시행한 뒤 2학기부터는 모든 대학에 확대해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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