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삼성그룹이 바이오 사업을 기존의 IT 사업을 이을 미래 신수종 핵심 산업으로 중점 육성하면서 앞으로 삼성그룹이 바이오 사업에서 거둘 매출과 영업이익도 관심사로 떠오른다.

일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20년 매출 1조원, 영업이익 4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바이오의약품 제3공장이 풀가동되는 2025년에는 매출 2조원, 영업이익 9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다른 삼성그룹의 바이오 계열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 시밀러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오는 2025년 매출 2조원, 영업이익 1조2000원(영업이익률 60%대)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이렇게 되면 삼성그룹은 두 개의 바이오 계열사를 통해 10년 후인 오는 2025년 매출 4조원에 영업이익 2조1000억원을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장기적으로 바이오의약품 제3공장 외에도 제4, 제5공장 증설 투자를 진행하고 사업영역 확대 역시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의 반도체처럼 바이오업계 위탁생산을 도맡는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김태한 사장은 "현재 (바이오업계) 위탁생산의 매출 비중은 20~30% , 바이오의약품 회사의 직접 생산 비중이 70% 정도"라며 "20~30년 전 반도체산업 역시 직접 생산이 대부분이었으나 삼성전자 같은 기업이 좋은 품질, 좋은 가격으로 공급하자 위탁을 맡기기 시작해 현재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좋은 제품을 좋은 가격으로 안정 공급하기 시작하면 바이오 기업들이 위탁생산을 맡기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반도체처럼 제조 부문에서 큰 희망을 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이번에 착공한 제3공장에 대해 "단일 플랜트 최대 규모의 공장이자 규모 대비 투자비는 경쟁사보다 절반 이하"라고 설명했다. 생산능력 9만ℓ, 투자비 1조원 규모인 대부분 해외 경쟁사 대비 리터당 투자비가 43% 정도라는 것이다.

이미 품질은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다고 자부했다. 그는 "제1공장이 지난 11월 미국 FDA의 공식 생산 승인을 받으며 세 가지 단계인 중대 결함, 중요 결함, 가벼운 결함 부문에서 0개로 최초 기록을 했다"고 밝혔다.

윤호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계획에 대해 "검토 중이긴 하나 최종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미국 나스다 상장을 추진하는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또 다른 바이오 계열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잇따라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개가를 올리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4일 식품의약처로부터 항체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인 '렌플렉시스'의 품목허가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9월 허가받은 브렌시스(화이자의 엔브렐 바이오시밀러)와 함께 국내에서 두 개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를 보유하게 됐다.

이들 오리지널 제품의 세계 시장 규모는  40조원이 넘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들 제품 외에도 다수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추진해 오는 2025년 매출 2조원, 영업이익 1조2000억원(영업이익률 60%대)을 목표로 잡고 있다. 또 내년 상반기쯤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