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이달 들어 해외에서 잇단 수주를 올리면서 내년 초에 실시될 유상증자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말레이시아, 미국, 멕시코에서 잇달아 계약을 체결하면서 모두 18억6000만달러에 달하는 수주액을 기록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17일(현지시각) 삼성엔지니어링의 멕시코법인과 멕시코 국영석유회사 페멕스(PEMEX)가 초저황 디젤유(ULSD) 생산 프로젝트의 EPC(설계·구매·시공) 수행에 대한 계약을 5억5000만달러에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북서쪽에 있는 살라망카 지역의 기존 정유공장을 현대화하는 프로젝트다. 하루 5만3000배럴 생산 규모의 기존 탈황시설을 개보수하고 하루 3만8000배럴 생산 규모의 신규 시설을 건설하게 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로 세계 8위 원유생산기업 멕시코 페멕스로부터 4번째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됐다. 이미 살라망카 정유 플랜트, 툴라 정유 플랜트, 미나티틀란 #6 정유 플랜트 등의 페멕스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멕시코 내 환경규제 법규의 강화에 따른 정유공장 현대화의 일환으로 진행된다"면서 "트리니다드토바고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지에서 이미 청정연료 프로젝트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4일에는 말레이시아서 1조원(8억8000만달러)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를 수주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말레이시아의 거대 국영기업인 페트로나스로부터 3억달러 규모의 라피드(RAPID) 프로젝트 패키지 6-A번 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LLDPE) 플랜트와 5억8000만달러 규모의 11번 산화에틸렌·에틸렌글리콜(EO·EG) 플랜트에 대한 낙찰통지서(LOA)를 받았다고 이날 공시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EPC의 전 과정을 턴키방식으로 수행하며 2019년 완공할 예정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17일에는 롯데케미칼이 짓고 있는 석유화학계 기초화합물 생산 공장 건설에 참여하며 4억3000만달러의 수주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내년 하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며 2019년 1분기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권승만 삼성엔지니어링 상무는 "이번 계약은 롯데케미칼과의 긴밀한 협력관계가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이런 신뢰를 바탕으로 EPC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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