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앞으로는 젊은 인구 많은 신흥국이 유리해질 것"

앞으로 전세계 인구 구조가 엄청 변화할 것이며 이 경우 선진국 보다 젊은층이 두터운 신흥국(이머징) 시장이 유리해질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특히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의 향후 부각 여부가 주목받을 전망이다.

22일 '골든브릿지증권 인베스팅 아이디어' 보고서에 따르면 HSBC의 ‘인구변화가 전 세계적으로 미치는 영향’이라는 분석이 주목받고 있다.

이 분석에 따르면 앞으로 인구의 엄청난 변화로 인해 이머징 시장의 도약 여부가 관심을 끌 전망이다. 인구 변화 흐름만 놓고 보면 선진국보다 젊은층이 두터운 이머징 시장이 유리해질 것이라는 게 HSBC의 진단이다.

특히 이민은 일부 유럽국가의 인구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다 줄 전망인데 내년까지도 그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과거 10년과 비교해 향후 10년 동안 글로벌 잠재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매년 0.6%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 변화 영향 때문이다.

HSBC는 “21세기 글로벌 경제가 직면하게 될 가장 큰 이슈로는 중국의 부상 및 기후변화와 더불어 인구변화라는 문제가 꼽힐 것”이라며 “극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출산율과 큰 폭의 기대수명 연장은 이러한 인구변화 구조를 주도하고 있는데 이 두가지 요소가 전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인구감소와 고령화를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HSBC는 “그 결과, 글로벌 총 인구는 현재 73억명 수준에서 계속 증가하겠지만 그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며 “21세기 말에 근접할수록 인구 증가속도는 거의 제로 수준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이로 인한 고령인구 증가와 노동인구 부족은 경제성장 속도는 물론 은퇴연령, 소비 트렌드, 노인 부양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는 청년층에게 프리미엄을 부여하게 될 전망인데 인도나 나이지리아와 같이 인구가 풍부한 나라에서 두드러지게 발견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HSBC는 “향후 주요 트렌드 중 하나는 아프리카의 부상이 될 것”이라며 “아프리카는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유일한 대륙”이라고 밝혔다.

반면 “유럽에서는 상대적으로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데 현재의 패턴을 따른다면 2025년부터 총 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아울러 “이같은 유럽의 변화는 선진국의 인구 감소 트렌드를 압축해서 보여주는 것”이라며 “하지만 유럽의 난민 위기에서 볼 수 있듯이 상황이 급격하게 변화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독일의 생산가능인구는 향후 10년 동안 400만 명가까이 줄어들게 될 예정이지만 어느누구도 독일이 2015년에 유럽연합(EU) 이외의 국가에서 80만 명에 달하는 이민자들을 수용하게 될지는 예측하지 못했다고 HSBC는 전했다.

HSBC는 “오랜 기간동안 인구는 잠재 GDP성장률을 결정하는 주된 요소였다”면서 “다만 향후 몇 년에 걸쳐 나타날 전 세계 인구 변화는 이례적인 상황을 연출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예컨대 “일본의 인구는 1990년대 중반에 감소하기 시작했고, 독일의 인구는 2000년 즈음에 줄어들기 시작했다”며 “전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인 중국 역시 현재 생산가능인구가 처음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HSBC는 “고령화로 인한 문제는 특히 선진국을 엄습하고 있다”면서 “지난 10년 동안 선진국의 생산가능인구는 매년 0.1% 가까이씩 증가해왔는데 앞으로는 현재 선진국의 생산가능인구가 2025년까지 매년 0.3% 가까이씩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 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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