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26) 한화건설 과장이 건설에 이어 한화그룹의 신규 사업인 면세점에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 과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갤러리아 면세점의 프리오픈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김동선 과장이 그간 사적으로 회사 행사에 참석하는 일은 있었지만 공개석상에 얼굴을 비친 것은 한화그룹 입사 후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김 과장은 "면세점에 대해 아는 것이 없기 때문에 경험이 많으신 사장님, 상무님 이하 잔뼈가 굵은 분들께 많이 배우고 있다"며 "당장 저의 역할은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고 있지만 배우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면세점 사업부로 소속을 옮길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현재 소속은 건설"이라며 "앞으로의 거취에 대해 이 자리에서는 말하기 힘들고 차후에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결정이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면세점 사업에 김승연 회장의 3남인 김동선 과장이 전격 투입된 것은 신사업에 대한 한화그룹의 강력한 투자 의지가 실린 것으로 보인다.

오너 일가가 참여해 면세점 사업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면서 매출과 고용, 이익이라는 결과물을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화그룹은 면세사업 확장을 위한 국내 추가 출점 및 해외 진출에 대한 구상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한화갤러리아는 해외 현지 면세점 진출 이외에도 크루즈 관광선 내 면세점을 운영하는 등 면세사업의 세계화를 위한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김동선 과장은 지난 8월부터 면세점 태스크포스(TF)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 과장은 현재 한화건설과 갤러리아에 모두 적을 두고 일주일에 2번 있는 면세점 TF 회의에 참여하는 등 면세점 업무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과장은 경영수업과는 별개로 내년 브라질 올림픽 승마 출전을 앞두고 있다. 김 과장은 “이탈리아, 프랑스 등 명품 브랜드 관계자들이 승마와 올림픽에 관심이 많고 먼저 물어보시는 분들도 많더라”며 “승마를 마케팅 도구로 십분 활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