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달러 약세-미 수출 재개 힘입어 상승...브렌트 가격 추월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2일(미국-유럽시각) 국제 상품시장에서 미국산 원유인 WTI(서부 텍사스산) 가격이 유럽에서 거래되는 북해산 브렌트 유가보다 웃돈 것은 커다란 이슈로 부각됐다.

그간 WTI 유가가 줄곧 브렌트 유가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다, 이날 드디어 WTI가 브렌트 유가를 웃도는 일이 발생했다. 미국 정부가 자국산 원유를 수출키로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뉴욕상품시장에 따르면 이날 WTI의 배럴당 가격은 36.14달러로 0.92% 오른 반면 브렌트 유가는 0.66% 하락한 36.11달러에 머물렀다. 무려 5년 5개월 만의 가격 역전이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는 “이날 국제 상품시장에선 미국산 유가와 브렌트 유가가 혼조세로 마감됐다”면서 “브렌트유 가격이 WTI보다 아래로 떨어진 것은 무려 5년 5개월 만의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WTI 유가는 미국 정부의 원유 수출 재개 방침 확정과 달러가치 약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뉴욕증시 내 정유주의 주가도 활짝 웃었다.

미국 최대 정유 업체인 엑손모빌의 주가가 0.53% 올랐고 쉐브론(+1.24%), BP(+2.16%)의 주가는 더 큰 폭 상승했다. 정유 섹터의 평균 주가도 1.21% 껑충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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