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수출업체 네고 물량 있었던 전날과는 다른 흐름 연출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9일 원-달러 환율이 모처럼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욕 NDF 역외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를 보인 데 이어,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달러 대비 원화환율이 무려 6거래일 만에 상승 반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2원 오른 1169.6원을 기록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 내내 하락한 데 이어 전날까지 무려 5거래일 연속 내리막 행진을 하다가 이날 모처럼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이날의 원-달러 환율 상승(달러 대비 원화가치 하락)은, 앞서 마감된 28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7.93으로 전일(97.91)과 비슷한 약세 흐름을 보인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달러가치 약세 기조 유지 속에 원화가치 하락세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편 영국계 금융상품 거래 회사인 털렛프레본코리아(대표 진은민) 측은 “전날인 28일(한국시각)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연말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NDF 역외시장 참가자들의 롱 포지션 청산 등으로 전일 대비 2.40% 하락했었다”면서 “하지만 그 후 뉴욕 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현물환 종가 대비 3.25원 상승한 1169.50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이 같은 흐름에 이어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전개됐다.

이날 외국인은 한국 코스피 시장에서만 95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는데, 이 또한 원화가치 약세에 심리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을 수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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