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2월 소비자신뢰지수 큰 폭 개선...달러가치 상승 기여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9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모처럼 상승했다. 주요 경제지표가 호전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달러 대비 엔화가치는 하락세를 보이면서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원-달러 환율이 1170원을 넘어설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8.13을 기록했다. 이틀연속 97.9선에 머물러 있던 달러인덱스가 사흘 만에 98선을 회복했다.

이날엔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6.5를 기록하며 마켓워치 전망치 93.5를 껑충 뛰어 넘은 것이 달러가치를 위로 끌어올리는 주된 역할을 했다. 여기에 국제유가가 급반등한 것도 달러가치 강세를 거들었다.

반면 미국 달러의 핵심 상대 통화 중 하나인 엔화가치는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이 120.4엔선 까지 올랐다. 이는 전날의 120.3엔선을 살짝 웃도는 것이다. 달러-엔 환율이 상승했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가운데 30일(한국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도 주목받고 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가치 약세 흐름 속에 6거래일 만에 간신히 상승세로 전환되며 1169.60원까지 회복된 상황에서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는 4.20원 상승했다.

그런데 뉴욕 시장에서 달러가치가 모처럼 상승,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오르면서 1170원선을 회복할 수  있을 건인지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진혁 하나금융투자 S&T(세일즈 앤 트레이딩 부문) 대표는 "그간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달러가치가 약세를 보였으나 이날엔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전되면서 달러가치가 반등했다"면서 "달러 강세로 엔화 등 다른 통화가 약세를 보인만큼 원-달러 동향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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