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 점유 위한 브랜드 간 경쟁도 가열될 전망

▲ 한국의 면세점에서 화장품을 구입하는 중국 관광객들 /사진 출처=뉴시스

 

[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지난해 12월 20일부터 한-중 FTA(자유무역협정)가 발효되고 그에 따른 수입관세 인하, 통관절차 간소화, 전자상거래 교류 활성화가 이뤄지면서 중국 시장 내에서 한국 제품의 경쟁력이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중국 소비자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는 화장품 산업 역시 90% 이상 무관세화 되면서 중국 시장 내 성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7일 코트라 해외시장정보에 따르면 한-중 FTA 발효에 따라 한국 화장품에 적용되던 수입관세(6.5~18%)가 철폐되면서 소비자 가격이 20% 이상 낮아질 전망이다. 이에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화장품 업계가 대대적인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국의 화장품은 중국에서 주로 전문매장 또는 백화점을 통해 판매되고 있지만, 향후에는 전자상거래를 통한 온라인 판매경로 역시 강화될 전망이다. 일부 제품은 이미 중국 온라인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티몰(Tmall)에 입주해 있다.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 10명 중 7명이 화장품을 구매할 만큼, 중국 소비자 사이에서 한국 화장품의 신뢰도와 인지도는 매우 높은 수준이다. 2014년 기준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 수는 612만 명에 달하며 1인당 소비액은 1만7000위안에 달한다.

대표적인 중국 수혜 화장품 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992년 중국 진출 이후 5개 브랜드를 출시해 높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중국 화장품 시장이 다양화·고급화 됨에 따라 유럽, 미국, 한국, 일본 등의 브랜드와 더불어 한-중 FTA 발효로 국내 브랜드 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여기에 내수시장 지키기에 돌입하는 중국 기업까지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문군 다롄 무역관은 "한-중 FTA 협정이 발효되면서 중국 진출을 준비하는 한국 기업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한국 기업들의 경우 중국 진출에 앞서 현지 기업과의 마케팅, 유통, 제조 등 체계적인 시장 진출 방안을 사전에 모색하는 일이 무엇보다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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