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한국 IT 제품, 중국 프리미엄 시장서 강력한 라이벌"

▲ 류더 샤오미 부회장 /사진 출처=뉴시스

 

[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최근 국내시장에 출시된 샤오미 '홍미 노트 3(Redmi Note 3)'가 가격 대비 괜찮은 성능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며 주목 받았다.

이런 가운데 스마트폰에 이어 주변기기, 생활용품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샤오미의 성공 비결이 관련업계를 비롯한 경제인들의 눈길을 끌어당기고 있다.

8일 코트라 해외시장정보에 따르면 샤오미가 지난 2011년부터 출시한 '미(Mi) 시리즈'에 이어 '홍미(Redmi) 시리즈'가 소비자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샤오미는 운영체제인 미유아이(MiUI)를 개발해 주 사용자들의 의견을 모으고 반영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

그런가 하면 샤오미는 스마트폰에 이어 스마트홈, 모바일 헬스케어 등 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지난 2013년 스마트TV '미 티비(Mi TV)'를 선보인 데 이어 스마트 박스 등을 잇따라 출시했으며, 스마트폰과 연동해 건강 상태를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밴드 '미 밴드(Mi Band)'를 내놨다.

이밖에도 애플리케이션 '미 피트(Mi Fit)'와 연동돼 기록이 저장되는 체중계 및 혈압계, 하이브리드 인이어, 공기청정기, 정수기 등 생활용품 출시에도 박차를 가해왔다. 보조 배터리는 지난해 1월부터 12월 중순까지 인터파크 쇼핑 부문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 소비자로부터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샤오미가 단기간 중국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샤오미 관계자는 “온라인 중심의 판매와 SNS 마케팅 전략 추진을 통한 유통 비용 및 미디어 매체 광고 비용 절감”을 꼽았다.

샤오미는 온라인을 통해 직접 판매하는 구조를 고수해왔지만, 최근 오프라인 매장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이는 판매채널 다각화라는 의미보다 소비자들에게 상품 체험 공간을 제공하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성애 베이징 무역관은 "샤오미 관계자의 말을 빌리면 샤오미는 소비자 수요를 파악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면서 "특히 지난해에는 기술개발에 주력하는 것과 더불어 기능, 외관 등 소비자 수요를 파악한 후 기술개발을 통해 신상품에 반영하는 모습도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 무역관은 이어 한국 IT 제품에 대해서는 "높은 기술력과 우수한 품질, 세련된 외형 등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받고 있다"면서 "중국 로컬 스마트폰 제조 업체에게 한국 제품은 프리미엄 시장에서 강력한 라이벌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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