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높아졌지만 중국 불안 커져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 출처=뉴시스

 

[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오는 14일 한국은행이 올해 첫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 회의를 열 예정인 가운데 금리 결정을 어떻게 내릴지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미국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데다, 중국 금융시장 불안으로 경제 변동성이 커진 상태여서 한은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11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12월 고용지표 개선으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우리나라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현 1.50% 수준으로 동결할 전망이다.

한편 지난주 발표된 미국 12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자 수가 무려 29만2000명이나 증가했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10만 명 가깝게 초과한 수준이다. 실업률도 7년 반 만의 최저 수준인 5%가 유지됐다. 반면 앞서 발표된 미국 12월 ISM 제조업 지수는 48.2로 부진했으며, 11월 공장주문은 전월 대비 0.2% 감소했다.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경기 선행지표인 신규주문이 2014년 대비 6.6% 감소한 데 비해, 경기 후행지표인 고용은 2.1% 증가해 두 지표 간 차별화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용지표 개선으로 추가 기준금리 인상도 가능하지만 이미 시장에서 추가 인상이 반영됐고, 향후 기준금리 인상이 일시적으로 단기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는 있지만 장기금리는 향후 경기에 대한 우려와 낮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반영해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낮은 이유에 대해서는 “미국 경기 여건을 살펴보면 고용은 증가하고 있지만 기업의 투자는 매우 보수적이다”며 “기업은 수익 개선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투자에 보수적이며 가장 쉬운 비용관리는 노동 비용으로 채용 감소나 임금 동결 또는 삭감을 선택하게 되는데, 이는 자연스럽게 가계 구매력 약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금통위에서 결정될 한은 기준금리에 대해서는 만장일치 동결을 예상하면서도 "미국의 경우 고용지표 개선으로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는데, 중국 중심의 신흥국 경기 부진과 국내 경기에 대한 우려로 '진퇴양난'의 상황이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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