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 위안화 가치 절상에도 5%대 급락세

[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26일 연속 매도 행렬을 기록한 가운데 결국 코스피가 1900선 밑으로 주저앉았다. 이는 특히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가치 절상 고시에도 상해 종합지수가 5%대 급락세를 보인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11일 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89포인트(1.19%) 하락한 1984.73을 기록했다. 1900선 붕괴는 지난해 9월 8일 후 4개월 만이다. 개인과 기관이 2553억 원, 872억 원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외국인이 4178억 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코스피를 끌어내렸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국 위안화 가치 추가 하락 우려와 국제유가 하락 등 요인으로 3대 증시가 1% 내외 약세를 보이자 코스피 역시 하락 출발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한국전력(1.6%), 현대차(2.6%), 현대모비스(1.1%) 주가가 상승세를 보인 반면 삼성전자(-1.6%), 삼성물산(-1.4%), 아모레퍼시픽(-1.8%), LG화학(-2.3%), 삼성생명(-0.5%), SK하이닉스(-3.5%) 주가는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60포인트(1.11%) 내린 674.96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은 1203억 원을 순매수, 외국인과 기관은 494억 원과 593억 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2.8%), 메디톡스(2.3%), 로엔(5.5%), 컴투스(3.53%) 주가가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카카오(-0.4%), CJ E&M(-1.0%), 동서(-1.9%), 바이로메드(-1.4%), 코미팜(-4.8%), 이오테크닉스(-4.0%) 주가는 하락 마감했다.

한편 이날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3% 하락했다. 인민은행이 8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위안화 가치를 절상 고시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한 것이다. 이에 일본 니케이 225지수(-0.39%), 홍콩 항셍지수(-2.76%), 대만 가권지수(-1.33%) 등도 동반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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