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역외 외환시장에서 막대한 개입...역내외 환율 격차도 사라져

▲ 중국 인민은행 /사진 출처=KBS 뉴스광장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중국 금융당국이 실추된 공신력을 회복하기 위해 핵폭탄급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일제히 중국 금융당국이 12일 역외 외환시장에서 막대한 시장 개입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날 중국의 국영은행들이 홍콩의 역외시장에서 위안화를 사들여 일시적으로 중국 내 환율과 역외시장 환율의 격차마저 사라졌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블룸버그는 위안화가 홍콩 시장에서 0.7% 절상돼 지난해 2.9%까지 벌어졌던 위안화의 역내외 환율 격차가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상하이의 유럽계 은행 딜러는 “중국 당국의 시장 개입 규모가 핵무기급이었다”며 “이는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이 조지 소로스와 같은 막강한 투기세력과 싸울 때 보여주던 모습과 같았다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날 인민은행은 위안화 기준환율을 1달러당 6.5628위안으로 고시했다. 전날의 6.5626위안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중국 외환시장에서 위안환율은 1달러당 6.5733위안으로 전날 종가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역외환율은 6.5660위안으로 스프레드의 역전마저 나타나고 있다. 국영은행들을 앞세운 인민은행의 막대한 시장 개입이 엿보이는 점이다.

중국 공산당의 고위경제정책 담당자인 한준은 “더 이상의 위안화 절하는 터무니없는 것이며 가능하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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