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남성 중심으로 '수입차'에 대한 호감도·접근성 높아져

▲ SBS 드라마 '상류사회' 영상 캡쳐 /사진 출처=네이버 TV캐스트

 

[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소비자들이 애국하는 차원에서 국산차를 구매하던 시대는 지났다. 가격 대비 좋은 품질의 물건을 꼼꼼히 따져 소비하는 이른바 '가치소비족'이 늘고, 수입차와 국산차 간 가격 차이가 줄어들면서 최근 '수입차'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수입차에 대한 선호도가 상승중인 가운데, 향후 수입차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란 조사가 관련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14일 시장조사 전문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에서 운전면허를 소지한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 사람이라면 국산차를 타는 것이 보기 좋다는 의견에 동의하는 비율이 40.9%에 그쳤다. 반면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47.4%였으며,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20대 61.6%, 30대 64.4%, 40대 38%, 50대 25.6%) 그 비율이 높았다.

또한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 국산차를 구매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동의하는 의견(47.1%)은 그렇지 않다고 답한 비율(42%)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수입차에 대한 접근성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10명 중 8명(79.9%)가 '요즘은 누구나 수입차를 쉽게 타는 것 같다'고 답했으며 88.5%는 '수입차가 예전처럼 부자들만 타는 차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는 의견을 전했다. 응답자 중 66%는 '수입차 가격이 많이 낮아졌다'고 체감했으며 '수입차 중 일부는 국산차보다 가격 메리트가 있다'고 답한 비율도 69.7%에 이르렀다.

마크로밀엠브레인 측은 "FTA(자유무역협정) 발효 및 수입차 업체의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에 힘입어 수입자동차 가격이 저렴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응답자 중 81.8%는 '향후 수입차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 비율은 2013년(75.3%), 2014년(78.3%) 조사 당시보다 더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차량 구입비가 비슷하다는 전제 하에 국산차를 구입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에는 남성(38.6%)보다 여성(49.2%)이 높았고, 고연령층일수록 국산차 선호가 두드러졌다. 국산차를 사겠다고 답한 비율은 20대 30.4%, 30대 33.6%, 40대 50%, 50대 61.6%로 조사됐다. 반면 수입차는 여성(29%)보다 남성(45.2%)이, 젊은층일수록(20대 50.4%, 30대 47.6%, 40대 29.2%, 50대 21.2%) 구매 의향이 높았다.

수입차 구매 의향을 나타낸 운전자들이 수입차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차량의 안정성'이 1순위로 꼽혔으며, 그 이외의 요인으로 BMW와 벤츠의 경우 ‘차의 품격과 기업 브랜드 이미지’가, 아우디·폭스바겐·렉서스는 ‘디자인의 우수성’이 높게 평가됐다.

선호하는 수입차 브랜드는 BMW(54.2%, 중복응답), 아우디(49.1%), 벤츠(36.4%), 폭스바겐(23.7%), 랜드로버(15.6%), 토요타(11.9%)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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