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하루 종일 널뛰기 한 것도 원화환율 자극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4일 원-달러 환율이 급락세를 보인지 하루 만에 다시 급반등했다.

중국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된 데다, 한국은행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외국인들 역시 한국 주식을 투매한 것 등이 원화환율 급등(원화가치 급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9.4원 오른 1213.4원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1215원을 넘어서면서 2010년 7월19일(1215.6원) 이후 5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마감된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치가 전일과 비슷한 수준에서 움직였지만,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대비 원화가치가 급락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장 초반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가 2.6% 급락세로 출발하는 등 중국발 불안감이 또다시 불거지고, 국제유가 불안도 지속돼 한국 경제 역시 더불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심리가 커지면서 원화가치가 다시 급락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날 상하이 종합지수는 장 막판 급반등하며 결국 전일 대비 1.97% 급등한 3007.65를 기록했지만, 장중 내내 심한 부침을 나타내면서 한국 금융시장을 조바심나게 만들었다.

게다가 이날 한국은행이 중국을 비롯한 대내외 경제 여건 악화를 이유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2%에서 3.0%로 낮춘 것도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과 맥을 같이 했다.

또한 이날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이 3700억 원어치나 되는 한국 주식을 순매도하며 투매 양상을 보인 것도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으로 여겨졌다.

영국계 금융상품 거래 회사인 털렛프레본코리아(대표 진은민) 측은 “지난 13일의 경우 중국 역외 위안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고 증시 불안도 진정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6.30원 하락한 1204.00원까지 떨어졌었다”며 “하지만 그 후 상황이 바뀌어 뉴욕 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이 현물환 종가 대비 5.05원 상승한 1210.25원에 최종호가 결정됐고, 이어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이 급반등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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