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층·젊은 세대·여성이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

▲ 사진 출처=뉴시스

 

[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중국 소비 시장을 이끄는 핵심 계층이 부유층, 경제력을 가진 젊은 세대 및 여성 소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가격보다 품질을 중시하는 소비 성향을 보이면서도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특징을 보여, 향후 국내 업체들이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품질을 기반으로 한 브랜드화 전략을 세워야할 것으로 여겨진다.

19일 코트라 해외시장정보에 따르면 오는 2020년 중국 소비시장은 6조5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며, 온라인 소비 시장을 중심으로 매년 9%대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시장의 주요 소비층이었던 중산층과 기성 세대 소비의 평균 성장률이 5%에 그친 반면 부유층과 신세대 소비 규모는 각각 17%, 14%대 성장률을 나타낼 전망이다. 여기서 부유층이란 월 가처분소득이 1만2500~2만4000위안에 달하는 계층을 의미하며, 중국에서 소득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부유층은 2020년 약 1억 가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유층은 생필품 이외에 여가·문화·통신 등 여유 소비와 삶의 질을 중시하는 웰빙·녹색 소비를 중심으로 소비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소비 시장의 또 다른 핵심 소비층인 젊은층은 1980-1990-2000년대 태어난 세대를 말한다. 고수입과 서구 생활 및 식습관을 가진 이 세대는, ‘1가구 1자녀’ 산아 정책으로 조부모(4명)와 부모(2명)의 소득·소비를 집중적으로 물려받은 것이 특징이다.

이들은 외국 브랜드와 고가품 소비에 익숙하며 제품의 과시적인 효과를 중시할 뿐 아니라 새로운 것에 대한 수용 능력이 높아 휴대폰, 태블릿 PC, 고급 화장품, 명품에 특히 관심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런가 하면 소비 시장에서 젊은 여성층이 큰손으로 주목받으면서, 중국 소비 산업 80%가 여성 소비자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중국 산업계에서 겨냥하는 여성 소비자들 중 75%는 대학 졸업자, 87%는 일자리 여성으로 고학력·고소득·고위직인 점이 특징이며 그 규모는 1억1500만 명에 이른다.
 
중국 소비 시장을 이끄는 주체가 변하면서 소비 성향 역시 바뀌고 있다. 먼저 부유층이 교육·문화·통신·건강 서비스를 위한 소비를 늘리면서 단순한 의식주만이 아닌 생활 품질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생활 품질 향상성 소비'가 확대됐으며 와인, 자동차, 해외관광 시장이 날로 증가하는 추세다.

한편 신세대 소비층이 확대되면서 브랜드 인식이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는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디지털 제품에서 기성 세대들의 해외 브랜드 선호도가 11%, 신세대는 20% 하락했으며 화장품 분야에서도 신세대의 경우 선호도가 11% 하락해 품질을 내세운 현지 브랜드의 부상을 실감케 했다.

이와 더불어 온라인 쇼핑 품목이 늘어나고 있고 해외 온라인 직구를 즐기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해외 직구 소비자 중 젊은층인 ‘빠링허우(1980년대 이후 태어난 세대)’ 비중이 80%에 육박하고 20대 여성들이 온라인 채널의 주력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화장품, 의류, 아동 용품이 주목받고 있다.

김성애 무역관은 “개인 소비가 중국 GDP에 기여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부유층 소비자의 경우 가격보다는 수요 맞춤형 프리미엄 상품들을 선호한다”면서 “상품 품질에 기초한 브랜드 평가가 이뤄지며 소비 과정에서 브랜드에 대한 인식을 키워가고 있는 점을 국내 업체들이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중 FTA 발효로 중국 시장은 더욱 확대됐지만,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외국 상품에 대한 맹목적인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고 품질을 중시하게 되면서 현지 상품과의 차별성을 강조하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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