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세계 혁신 상품 소개...3D 프린팅 전기차도 현실

▲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 출처=뉴시스

 

[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3D 프린터로 만든 전기자동차를 타고 영상을 통해 고른 물건이 집으로 배송된다. 베개가 직접 높낮이를 조정해 코골이 습관을 고쳐주는가 하면, 잡지에 등장한 옷을 찍어 제품 및 가격 정보를 얻기도 한다.

이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코트라)에서 소개한 '세계의 번뜩이는 99개 혁신 상품' 보고서에 언급된 일부 상품들의 얘기다. 코트라는 우리 기업들이 참고하면 좋을 전세계 혁신 상품을 분류하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25일 코트라에 따르면 먼저 침구업체 '스마트 노라(Smart Nora)'는 수면 장애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을 위해 수술 또는 치료 없이 코골이를 해결할 수 있는 베개를 개발했다. 수면 시 목의 높이 변화로 코골이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착안한 이 제품은, '노라 베드사이더'가 코 고는 소리를 감지하면 공기 주입 방식으로 수면자의 목 높낮이를 조절해 코골이를 멈추게 한다.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수면 행태와 과정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 크라우드 펀딩을 신청한 이 상품은 한 달 만에 3426명이 펀딩을 지원해 83만2500만 달러가 모금되기도 했으며, 임상실험 참가자들 역시 상품에 만족스러워한 것으로 전해진다.

뉴질랜드 '하모니(Harmoney)'사가 개발한 P2P 프로그램도 혁신 제품으로 꼽혔다. 2014년까지만 해도 4개 호주계 은행이 장악했던 뉴질랜드 금융계는, 뉴질랜드 최초이자 유일의 P2P 대출 플랫폼의 등장으로 시장에 새로운 변화가 예고된 바 있다. 플랫폼 운영자인 하모니와 P2P 투자자는 각자 책임지는 위험 비율에 따라 리스크 비용과 수익을 나눈다. 지난해 11월 기준 하모니사(社)는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 가장 성공한 P2P 대출 업체로 성장한 것으로 평가된다.

영국 '스냅 패션(Snap Fashion)'에서는 마음에 드는 스타일의 의류, 신발 사진을 올리면 비슷한 스타일의 상품을 찾아주는 웹사이트 및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었다. 영국 내에서는 이미 유명한 서비스로 자리 잡았으며 향후 미국과 아시아 시장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미국 '로컬 모터스(Local Motors)'는 3D 프린터를 이용해 44시간 만에 차량 몸체 등 대부분의 부품을 만들어 전기차를 생산했다. 이 모델은 전쟁터에서 전우들이 자동차 폭발 사고로 사망하는 것을 목격한 CEO가 저렴하면서도 튼튼한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만든 것이며, 올해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가 2017년부터 대량생산 및 시판에 들어갈 계획이다.

고객이 3D 대형 스크린을 통해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스마트몰'도 눈에 띈다. 고객은 매장에서 상품을 고르듯이 스크린과 상호소통하면서 제품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원하는 지역으로 배송까지 가능하다. 아랍에미리트 이동통신 업체가 만든 이 제품의 대형 스크린은 삼성전자가 개발했으며, 지불 시스템은 아부다비 국영은행과 현지 업체가 협력해 개발했다.

'팬텀(Phantom) 3'는 세계 1위 드론 기업 중국 ‘다장(DJI)’이 선보인 무인항공기다. 단순한 조작법과 간편한 비행 연습을 내세운 이 드론은 뛰어난 항공 촬영 기능과 다채로운 비행 옵션이 특징이다. 다장은 전세계 민간용 드론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매년 3~4배에 이르는 고속 매출 성장을 이뤄 지난해는 10억 달러 매출을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캡슐커피 원리를 샤워기에 적용해 개인이 선호하는 향으로 샤워할 수 있는 프랑스 '스킨제이'사의 '스킨제이 샤워믹서', 부동산 실내 촬영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개발한 360도 카메라 '지롭틱360 캠(Giroptic360 Cam)', 샤워헤드에 부착한 LED 화면을 통해 수온을 알려주는 'TEMP20' 등이 생활에 편의를 제공하는 혁신 제품으로 선정됐다.

그런가 하면 사용자가 매일 마시는 물의 양을 측정해주고 블루투스를 통해 개인 음수량, 체질, 활동량, 주변 온도에 맞는 음수 시간을 설계해주는 '컵타임(Cuptime)', 불면증이나 스트레스가 있을 때 긴장을 이완시켜주는 음악이나 영상으로 피로를 풀어주는 제품 등 건강 관련 혁신 제품도 있었다.

중국 내 환경오염 고민을 해결해주는 공기관리 시스템 '에어박스'는 최근 GE 가전 부문을 인수한 하이얼(Haier)이 내놓은 제품으로 휴대폰, 아이패드 등과 연동해 실시간으로 공기 상태를 검측할 수 있으며 유해기체가 있을 경우 경보를 울리기도 한다. 대기오염이 심각한 카타르 역시 어플리케이션, 인터넷, 문자 서비스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대기오염지수, 날씨, 방사능 지수 등을 확인하고 미리 알려주는 시스템이 개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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