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와 커넥티드 카에도 적용...성장성 기대

▲ 사진 출처=뉴시스

 

[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애플, 퀄컴, 페이팔, 구글 등 글로벌 IT 업체가 '비콘(Beacon)' 서비스를 주목하고 있다. 국내 통신업계 역시 최근 비콘을 활용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활용 분야까지 확대될 전망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비콘 서비스는 단말기가 발신하는 특정 ID값을 통해 스마트폰 사용자의 위치를 확인한 후 상호간 데이터를 교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보안,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위치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며 차세대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NFC(근거리무선통신) 기술이 10cm 이내 거리에서만 인식이 가능했다면, 비콘에 적용된 블루투스 기술은 최대 50m까지 인식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탑재된 블루투스 기능만으로 이용할 수 있어 활용 가능성 역시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3년 애플은 '아이비콘(iBeacon)'을 출시해 미국 대형 백화점, 박물관, 야구 경기장 등에서 위치 안내, 정보 제공, 모바일 결제 등 다방면에서 활용했으며 퀄컴, 페이팔, 구글도 새로운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비콘의 전세계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400만 달러에서 2018년 4500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유기적 결합을 뜻하는 O2O(Online to Offline) 분야에서 비콘이 적극 도입되고 있다. SK텔레콤은 비콘을 활용한 실내 내비게이션 구축에 성공했으며 이후 분당 서울대 병원, SK나이츠 홈구장, 교보문고 등과 제휴를 맺고 비콘을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SK플래닛의 경우 오프라인 가맹점을 대상으로 비콘 기반의 모바일 지갑인 '시럽(Syrup)'을 대표 서비스로 내세운다. 지난해 8월 기준 가맹점 6만 개, 가입자 수 1400만 명이 이용하고 있는 이 서비스는 과거 전단지 역할을 대신해 실시간 O2O 마케팅을 가능케 하고 있다.

김현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비콘은 정확한 위치 파악 기능을 무기로 마케팅 뿐만 아니라 향후 헬스케어, 홈 오토메이션(스마트 기기로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 커넥티드 카(정보통신기술과 자동차를 연결해 위험 경고, 실시간 내비게이션, 원격 차량 제어 등의 서비스 제공) 등 다방면에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며 "사양화 되던 블루투스 기술을 부활시키면서 높은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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