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마이너스 금리 도입 후 자동차주 연일 하락세

[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국제유가 급락 및 미국·중국 경제지표 부진, 국내 무역·소비 경기 악화 등 대내외적인 악재에 코스피가 하락 마감했다.

2일 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18.22포인트(0.95%) 하락한 1906.60을 기록했다. 이는 러시아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간 감산 합의 결렬로 WTI(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 선물 가격이 6.10% 폭락하는 등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대내외 경제지표가 부진한 데 따른 것이다.

먼저 중국 1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49.4로 예상치(49.6)를 밑돌았는가 하면 6개월 연속 기준선(50)을 하회하고 있고, 미국 1월 ISM(제조업지수) 역시 48.2로 4개월 연속 기준선(50)을 밑돌았다.

국내 1월 수출과 수입은 전년 대비 각각 18.5%, 20.1% 감소했으며,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개월 만에 다시 0%대로 하락하면서 무역 및 수출 경기 우려가 확대된 점도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262억 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497억 원과 329억 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6%), 삼성물산(-0.3%), 아모레퍼시픽(-5.5%), 삼성전자우(-2.7%), 네이버(-2.1%)가 하락했고 현대차(-2.3%), 현대모비스(-3.4%), 기아차(-3.0%) 등 자동차주는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단행 영향에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0.69포인트(0.10%) 내린 684.86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은 190억 원과 17억 원어치 사들였으며, 외국인은 114억 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셀트리온(-1.0%), 카카오(-1.0%), CJ E&M(-1.5%), 메디톡스(-3.1%) 주가가 하락했고 동서(1.3%), 바이로메드(2.9%), 코미팜(2.6%), 컴투스(1.6%), 이오테크닉스(0.3%)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

한편 이날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부양책 기대감에 전일 대비 2.3% 상승했으며,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후 급등세를 기록했던 일본 니케이 225지수는 0.64% 하락세를 보이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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