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가 해외 여행 주요 고객층...SDR 편입도 호재

▲ 사진 출처=뉴시스

[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에도 해외 여행 수요는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특히 중국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편입으로 중국 여행객들이 직접 위안화를 사용할 수 있는 국가가 늘어나게 되면, 해외 여행 소비에 큰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눈길을 끈다.

2일 코트라 해외시장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해외 여행 인구는 약 1억3500만 명에 달하며 전년 대비 17% 성장했다. 지난해 1분기 기준 단체관광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은 국가로 태국이 선정됐으며 이어 홍콩, 일본, 한국, 대만도 상위권에 올랐다. 

중국 해외 여행객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대는 1980년대생(44.8%)이었으며 1970년대생이 2위(25.7%), 1990년생이 3위(11.39%)로 20~40대가 해외 여행 인구의 중심세대로 집계됐다. 특히 1990년대생들의 해외 여행 비중은 매년 성장하고 있다.

한편 최근 중국 내 주식시장 및 경기침체와는 별개로 해외 여행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 서비스 회사인 씨트립에 따르면, 이번 춘절(春節) 연휴 기간 중국 해외 여행객 수가 약 6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가족단위 해외여행 예약 건수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강민주 무역관은 "위안화가 IMF의 SDR에 편입된 후 많은 국가가 위안화를 통용화폐로 받아들이게 되면 중국인들이 환전 절차를 거치지 않고 쇼핑, 여행에서 직접 위안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인 관광객 유치 목적으로 일부 국가에서 비자정책 완화, 면세 제도 도입 등을 실시하는 것도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 수요를 상승시킬 전망이다.

강 무역관은 "다만 향후 3~4년 이후 해외 여행객들이 1억8000만~2억2000만 명에 달하게 되는 이후부터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게 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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