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의태 기자] 글로벌 자본시장, 특히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증시에서 필수재 종목의 인기가 시들해졌다.

지난 5월 이후 필수재 주식의 하락률이 시장 평균치보다 11%나 컸다. 이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인도 등에서 폭넓게 나타났다. 필수재 종목의 실적이 호전된 곳은 태국이 유일하다. 중국의 경우 필수재의 주가 수익률이 고점을 기록한 2010년의 7.8배에서 현재는 2.7배로 크게 낮아졌다.

국제투자은행인 크레딧 스위스(CS)는 26일(한국시간) “모든 필수재 관련 종목들의 올해 컨센서스 EPS(주당순이익)가 하향 조정되는 것은 아닐 것”이라면서도 비중 축소 의견을 내놓았다.

여러 위험이 따른다는 단서를 달기는 했다. 헬스케어 분야의 경우 구매력 증가세로 성장 스토리를 써왔기 때문이다. 

또 미국 연준(Fed)이 예상보다 금리 인상폭을 높인다면 달러 강세로 원자재 가격이 떨어져 경기민감주 종목의 EPS 상향 조정에 많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CS의 아태지역 모델 포트폴리오의 필수재 기업에는 우리나라의 KT&G와 LG생활건강이 포함돼있어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관심을 끈다.

LG생활건강 프리미엄의 EPS는 올해 347%로 고점을 찍었는데 현재는 218%로 하향 조정된 상태다.

CS는 시가총액 기준 필수재에 속하는 상위 20개 기업 중 올해 컨센서스 EPS가 상향 조정된 APxJ(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증시 필수재 기업은 KT&G, LG생활건강, 태국의 대표적 유통기업 CP ALL, 중국 식품기업인 WH그룹 등 6개사라고 밝혔다.

CS는 필수재 종목들의 EPS 하향 조정이 지나치게 비관적이긴 하지만 추가 하향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경기민감주들이 핵심 촉매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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