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의태 기자] 자동차, 반도체 생산이 크게 줄어든 탓에 지난 8월 광공업 생산은 전 달에 비해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완성차 업체의 파업영향을 받아 8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70.4%로 전 달보다 3.4%p 하락했다. 이는 2009년3월 69.9를 기록한 후 7년5개월만에 최저치다.

문제는 9월 자동차 업황이다. 현대자동차 노조의 본격 파업 돌입으로 9월 자동차 업황은 더욱 악화된 것으로 추산된다.

30일 통계청과 한은이 각각 발표한 ‘8월 산업활동 동향’과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8월 제조업 생산은 비금속광물(4.4%), 1차금속(3.2%), 식료품(3.7%) 등에서 7월에 비해 증가세를 보였으나 자동차(-17.7%), 반도체(-5.2%), 기계장비(-2.4%) 감소했다.  자동차업종 출하도 12.4% 줄었다.

지난 4월 0.7% 줄어든 산업생산은 5월 2.0%, 6월 0.6% 증가했으나  7월 0%로 주춤한 데 이어 8월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8월 중 제조업은 내수(-1.0%)보다 수출(-5.5%)이 훨씬 더 부진했다.

제조업 재고율은 120.7%로 7월보다 0.4%p 높아졌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

업태별 소매판매동향을 보면 7월에 비해 백화점과 편의점은 각각 3.4%, 1.2% 증가했으나 대형마트(-0.9%)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은이 조사한 9월 제조업의 업황 BSI는 71로 전월과 같았다. 7월 소폭 오르며 다소 회복된 모습을 보였으나 한달 만인 8월 다시 1p 내려갔다.

BSI는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수로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나타낸다.  한은 조사는 전국 법인기업 3313곳(응답 2843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