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진단..."올 들어 디플레이션 탈출 조짐 보여"

[초이스경제 김의태 기자]세계 경제가 디플레이션 국면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채권 수익률이 바닥을 치고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성장 전망도 개선됐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24일(한국시각) “올들어서도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심리가 여전했지만 7월 이후 어느 정도 물가가 오르는 리플레이션에 대한 기대심리 확산으로 경기회복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재정부양책이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봤다. 미국 연준(Fed)이 지난해 말 한 차례 기준금리 인상 이후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 성향을 보여온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특히 최근 인플레이션 기대와 채권 수익률이 동반 상승한데다 경제지표들도 보다 견고한 수치를 보여줘 시장이 리플레이션 국면으로 선회하기 시작했다고 골드만삭스는 진단했다.

9월 미국 ISM(공급관리자협회) 비제조업 지수는 57.1을 기록했는데 이는 8월(51.4)보다 크게 오른 수준으로 사상 최대의 월간 상승폭이며 시장 예상치(53.0)를 웃도는 수치다.  ISM이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예고한다.

이같은 상황은 유럽 쪽도 마찬가지다. 9월 산업생산은  유럽 전역에서 서프라이즈(깜짝 호실적)를 보여 주었다. 특히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으로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큰 영국에서조차 제조업PMI(구매관리자) 지수가 60을 넘었다.

골드만삭스는 “높아진 인플레이션 기대와 채권 수익률 상승이 리플레이션 국면으로의 전환을 이끈 주요 동력”이라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기대는 예상보다 급격히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올들어 현재까지 자원 섹터들은 3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기민감 기업과 경기방어 기업 모두 채권수익률이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고 골드만삭스는 판단했다. 따라서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금리)이 올 연말에는 현재보다 20bp(0.2%) 높은 최소 연 2%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독일과 영국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각각 30bp, 1.25%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채권 전문가들은 8월 기준 미국의 연환산 인플레이션은 현재 CPI(소비자물가지수)의 월 평균 상승 속도인 10bp가 지속된다는 가정 하에  지난 8월의 1.1%에서 내년 1월에는 2.2%수준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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