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미국 대형 투자기관인 골드만삭스가 “중국 위안화 약세는 금 가격을 상승시킬 것”이라고 전망해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미국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위안화 약세가 금 강세를 되돌아오게 만들 것이라고 골드만삭스의 진단을 인용해 보도했다.
 
실제로 이날 골드만삭스는 “최근 금 가격의 안정은 부분적으로 중국 위안화 가치의 절하, 그리고 중국 부동산 시장이 진정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 증가로부터 지지된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의 위안화 가치는 10월 이후 미국 달러 대비 절하되고 있다. 아울러 이날엔 6년 만에 신저점을 기록했다.

반면 금 가격은 10월 초 대량매도 사태가 발생한 뒤 최근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런가 하면 금 가격의 최근 진정 추세는 유럽중앙은행의 긴축(양적 완화 프로그램의 축소)에 대한 리포트와 미국의 견고한 경제 성장이 배경이 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우리의 시각에서 볼때 10월 중 위안화 절하와 중국 부동산 가격의 하락은 최근 중국의 실물 금 투자 수요를 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로, 10월에 보인 중국 부동산 가격의 하락과 위안화 절하가 계속 이어지게 된다면 우리는 중국의 금 투자 수요가 이에 반응한다는 것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는 이어 “금 가격은 이날(미국시각 25일) 수준에 머물러 있을 것인데, 당사는 금 가격의 3개월~6개월 전망을 트로이온스 당 1280달러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금 가격이 1250달러를 밑돌때 대량매도 사태가 발생한다면 그것은 전략적으로 매수 기회가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미 연준의 통화 정책이 수반하는 위험으로부터 헤지(방어)하기 위해 금 수요는 계속해서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이날 국제 금값은 달러 약세와 증시 부진 영향으로 3주만에 최고치까지 상승했다.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9.9달러(0.8%) 상승한 1273.6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한 국제 은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7.6센트(1%) 오른 17.78달러에 마감했다. 구리는 2.2% 급등했고 백금과 팔라듐도 각각 2.8%와 0.7% 올랐다.

[기사 작성=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