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밖으로 감소한 것은 유가 낙폭 제한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6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사흘 연속 하락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 합의 이행에 대한 회의론이 3거래일 연속 국제 유가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유가는 3주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뉴욕 상업거래소와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골든 매크로 앤 파이낸셜 데일리'에 따르면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78달러(1.6%) 하락한 49.18달러를 기록했다. 한 때 2% 넘게 급락하며 49달러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또한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배럴당 0.90달러(1.77%) 내린 49.89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국제 유가는 OPEC 감산 합의에 대한 회의론이 지속되면서 다소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라크가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을 이유로 감산 제외를 요청했고 이란과 나이지리아, 리비아 등도 감산 불참 의사를 밝힌 상태다. 특히 일부 OPEC 회원국은 내년 산유량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놓으면서 감산 회의론을 확산시켰다.

OPEC 회원국들은 지난달 알제리 회동때 감산에 합의했고 국가별 감축 규모는 오는 11월30일 비엔나에서 열리는 회동에서 합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을 깨고 감소했다는 소식에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미 에너지정보청은 이날 지난주 원유재고가 전주보다 55만3000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70만 배럴 증가는 물론 전날 미국석유협회(API)가 발표한 480만 배럴 증가와는 정반대 결과다.

WTI 선물시장 거래분 인도 지역인 쿠싱의 재고는 130만 배럴 줄었고 석유 제품 재고 역시 감소했다.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는 각각 200만 배럴과 340만 배럴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는 각각 100만 배럴과 140만 배럴 감소였다.

정유공장의 원유 처리량은 일평균 18만2000배럴 증가했다. 정유공장 가동률은 전주보다 0.6%포인트 늘어난 85.6%를 기록했다. 원유수입은 일평균 13만3000배럴 증가했다.

[기사 작성=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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