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가치 대신 청산가치...영업이익보단 순이익에 주목"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최근 글로벌 복합불황기라는 얘기가 많다. 현재의 위기는 1997년 외환위기를 포함한 몇 차례의 경제 위기와는 성격이 다르다. 당시에는 위기가 당사국과 주변에만 한정돼 있는 까닭에 수출 확대 등으로 위기 탈출이 가능했다. 그러나 최근의 복합 불황은 어느 국가도 자유롭지 못하다. 보호무역주의 경향이 강해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HMC투자증권은 27일 분석자료에서 “글로벌 복합불황기에는 투자유망 종목 선정 방법도 과거와 달라야 하며 가치주를 선별하기 위해 역발상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상전벽해와 개과천선할 수 있는 기업을 찾아낸 후에 절대 저평가된 기업을 매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종렬 연구원은 “절대 저평가된 기업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몇 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전했다.

우선 최근 2~3년 사이 주가가 적어도 반 토막 이상 하락한 기업들 중 부도 가능성이 없는 종목을 찾아 주가가 급락한 이유와 원인을 분석해야 한다. 이들 기업 가운데 악재가 머지 않아 해소될 수 있거나 최소한 개선의 실마리가 보이는 기업을 취사 선택해야 한다.

또한 영업실적 개선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골라야 한다. 영업이익의 개선될 기미가 없다면 세전이익과 순이익이 증가할 수 있는 기업을 찾는 것도 바람직하다.

P/E(주가수익비율) 수익가치로 답이 나오지 않다면, P/B(주가순자산비율)를 활용한 청산가치 개념에서 접근해 볼 필요가 있다. 유형자산, 매출채권, 재고자산, 투자자산, 무형자산 등의 공정가치를 실질P/B로 평가해 저평가된 기업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경영권 분쟁, 지배구조의 불투명성 등이 개선될 수 있는 기업과 자회사를 통해 전체 기업가치의 재평가가 가능한 기업을 골라내는 눈을 가져야 한다고 박 연구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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