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분석 "통신사 경쟁 심화는 리스크 요인"...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LG유플러스 주가가 3분기 호실적 발표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4분기 이후에는 데이터 및 IPTV 부문 등이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외국계 투자기관들이 전망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LG유플러스 주가는 오전 11시 현재 전날보다 3.39% 상승한 1만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1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앞섰다.

HSBC는 이날 분석자료에서 “EBITDA(상각전영업이익)와 순이익이 컨센서스보다 각각 5%, 15% 상회한 것은 핸드셋 사업의 저비용 덕분”이라며 “무선서비스 사업부의 매출은 경쟁업체들 대비 가장 좋은 실적을 냈는데 이는 세 가지 결합 상품과 데이터가 견고한 모멘텀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HSBC는 이어 “핸드셋 판매 감소로 매출이 소폭 줄어들겠지만 매출원가가 낮아짐에 따라 2016~18년 순이익 전망치를 6~9% 상향한다”면서 “데이터, 브로드밴드, IPTV에서 견고한 성장 모멘텀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LG유플러스도 다른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스마트워치 등 세컨드 디바이스와 세금 할인으로 ARPU(고객 1 인당 평균매출)에서 압박을 받고 있다고 HSBC는 전했다.

그런가 하면 크레딧 스위스는 “유선사업부문을 제외한 모든 사업부문이 견고한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Opex(운영비용)도 전반적으로 통제가 잘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내년에 감가상각비가 6.5% 상승하겠지만 마케팅비용 감소 등으로 상쇄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일본계 투자기관인 다이와는 “EBITDA 마진은 3분기 21.2%에서부터 22.5%로 개선됐는데 LG유플러스 경영진이 30%의 배당성향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다른 글로벌 투자기관인 CLSA는 “통신사의 어려운 상황이 내년까지 계속될 것이며 LG유플러스의 감가상각비 증가가 다소 가파르다”고 지적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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