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분석 "성장기 재진입 vs 하향세 지속"...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한전KPS(051600)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달 3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770억 원으로 0.1% 늘었고 순이익은 244억 원으로 62.8% 줄었다.

이에 대해 외국계 금융기관들이 1일 분석 자료를 내고 일제히 한전KPS가 '실망스러운 실적을 올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엇갈리는 예측을 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다.

HSBC는 "한전KPS는 영업이익 전망치를 약 19% 밑도는 실망스러운 3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내년에는 완전히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진한 매출은 주로 해외 사업에서의 매출 10% 감소와 국내 사업이 예상보다 부진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주가는 지난 8월의 고점에서부터 코스피를 25% 하회했다는 평가다.

이는 새로운 전력 생산시설 확장 지연, 요르단 프로젝트의 예상보다 더딘 가동률, UAE(아랍에미리트) 원자력 유지관리 보수 관련 발표 지연으로 인한 하반기 실적에 대한 우려를 반영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는 판단이다.

HSBC는 단기적으로 이 같은 요소들이 4분기 실적에도 압박을 가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내년에는 이 같은 상황이 완전히 바뀔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생산력 증가, UAE 원자력 유지보수 관련 수익 인식이 내년 2분기부터는 시작될 것이기 때문(첫 번째 원자로가 내년 5월부터 가동할 예정)이라는 분석이다,

한전KPS는 지난 9월 ENEC(아랍에미레이트 원자력 에너지 코퍼레이션)와 네 개의 원자력 운영 계약을 체결했을 뿐만 아니라 유지보수 관련 협상도 진행 중이다.

다이와도 한전KPS의 실적에는 이미 시장이 예측한 부정적인 요소들이 반영돼 있어 향후 전망은 괜찮다는 예측이다. 4분기에도 실적 압박이 있을 수 있지만 국내 발전소의 계획정지 유지보수 서비스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부정적인 요소들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다이와는 "한전KPS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UAE 원자력 발전소의 유지보수 계약이 눈앞에 다가왔고 국내 전력 생산량이 내년에 추가될 것임을 감안했을 때, 이익이 내년부터 증가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도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21%를 기록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 부진한 3분기 실적으로 올해 배당성향을 하향 조정하지만 내년에는 배당성향이 회복될 여지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비해 CLSA는 한전KPS의 미래 성장은 해외 프로젝트에서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해외사업 매출(전체 매출비중 10.1%)이 최근의 저조한 수주를 감안하면 계속해서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CLSA는 국내시장 점유율 하락과 해외 매출 감소, 발전소 생산량 전망 하향에 따라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21% 하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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