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왼쪽), 힐러리 클린턴 /사진=트럼프 페이스북 캡처

 

[초이스경제 김의태 기자] 미국 연준(Fed)이 ‘트럼프 리스크’ 파장을 파악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을 미뤘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지난 8년간 유지되온 오바마 경제정책이 상당부분 바뀔 전망이어서 시장의 반응도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Fed는 판단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이 클린턴의 이메일 재수사 방침을 발표한 후 일어난 변화다.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의 우위가 1%p 이내로 좁혀지면서 골드만삭스가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재기되고 있다”고 4일(한국시간) 밝혔다. 이런 현상은 클린턴에 대한 지지율이 낮아져서가 아니라 트럼프 지지율이 도약했기 때문이라는 게 골드만삭스의 분석이다.

특히 선거인단 수가 많은 주요 '스윙 스테이트(경합주)'에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그 결과 트럼프가 과연 최저 당선 선거인단 수인 '매직넘버 270명'을 확보하느냐가 큰 관심사가 됐다.

골드만삭스는 따라서 이번 미 대선 결과를 1992년 이후의 평균만큼이나 불확실해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다음 주에 클린턴이 대통령으로 당선될 확률이 트럼프 당선 확률과 비교해 여전히 2배 높다는 단서를 붙였다. 11월8일(현지시간) 투표일까지 클린턴이 선거인단에서 우위를 유지할 것이라며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을 더 높게 본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트럼프가 견고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는 주의 선거인단 수를 186명으로 집계했다. 따라서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애리조나 주(선거인단 11명), 오하이오 주(선거인단 18명)를 비롯해 콜로라도 주, 네바다 주, 노스캐롤라이나 주, 그리고 민주당 지지 주까지 찾아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클린턴은 콜로라도 주, 네바다 주, 노스캐롤라이나 주 중 하나를 확보하고 다른 주에서는 현재의 우위를 유지하면 당선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한때 90%를 기록했던 클린턴 당선 확률은 지난 1일 기준 64~75% 사이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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