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환율 하락에 외국인 국내 증시서 순매수 전환...증시 상승 견인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 즉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 달러 대비 원화가치가 급등세로 돌아선 것이다.

또한 원화환율 급등세가 꺾이자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은 환차손 우려에서 벗어난 탓인지 국내주식 순매수에 나서면서 증시도 안도감을 표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76.1원으로 전일 대비 10.5원이나 하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 하락은 앞서 마감된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무려 11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에 영향을 받았다. 뉴욕 시장에서는 달러 차익매물이 나온 데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4연임에 도전키로 하면서 유로화가치가 반등하자 미국 달러가치가 모처럼 고개를 숙였다.

그래서일까.

이날 서울 외환시장도 뉴욕 외환시장의 흐름을 이어받았다.

미국 달러 급등세가 꺾이자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이 9.6원이나 하락한 채 출발했다. 그 후 장중에 더 큰 급락세를 연출하기도 했다. 다만 아시아 채권시장에서 미국의 2년물 국채금리가 1.09%를 웃돌 정도로 고공행진을 벌이자 미국 달러가치 하락폭도 제한된 채 원-달러 환율 역시 10.5원 하락하는 선에서 마감됐다.

게다가 이날 중국 인민은행이 무려 13거래일 만에 위안화 환율을 낮춰 고시한 것도 원화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장중 111엔대를 상향 돌파하기도 했던 달러-엔 환율은 아시아 시장에서 110.9엔대에서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며 원화가치가 강세로 돌아서자 한국증시도 안도감을 되찾았다. 외국인들이 코스닥(52억 원 순매수), 코스피(780억 원 순매수), 선물시장(7012억 원 순매수)에서 모두 순매수를 나타낸 데 따른 것이다. 외국인 순매수 덕분에 코스피는 0.89%, 코스닥은 0.23% 각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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