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는 연중 최저로 추락...엔화환율은 112엔대 점령하며 7개월래 최고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3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는 경기지표 호조와 12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 영향으로 약 14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에 잠시 주춤했던 엔화환율도 껑충 뛰어 급기야 112엔대까지 점령했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가치 수준을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64%나 오른 101.65를 나타냈다. 장 중 한 때 101.91까지 급등하며 2003년 3월 이후 13년8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달러인덱스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3% 이상 급등했다. 트럼프 정부가 사회 인프라 투자 확대와 규제 완화 등을 통해 경제성장률을 끌어 올릴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게다가 이날엔 연준이 11월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통화정책 회의록을 공개했는데 여기서 대부분의 FOMC 정책위원이 조기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데 동의한 것으로 확인된 것도 이날 달러가치 급등을 거들었다.

또한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의 10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 대비 4.8%나 급증하면서 깜짝 서프라이즈를 연출한 것도 달러가치 강세를 부추겼다.

달러가 다시 솟구치자 12월 추가 경기 부양 가능성이 있는 유로존의 유로화는 더욱 추락했다. 이날 달러-유로 환율은 0.72% 하락한 1.0548달러를 나타냈다. 이같은 유로 환율은 올해들어 가장 낮은 것이다.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가 다시 1.06달러선 아래로 추락하면서 향후 유로화와 달러화가 동등한 수준(1대1)까지 가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전망을 실감케 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더욱 급등했다. 무려 1.27%나 폭등한 112.53엔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7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달러-엔 환율이 솟구쳤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급락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한국 기업의 수출 환경을 더욱 어렵게 할 수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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