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의태 기자] 대표적 서민 술인 소주 한병에 5000원을 받는 음식점이 적지 않다. 지난해 소주업계 1위 업체 하이트진로가 소주출고가격을 5.62% 올린 여파다. 출고가가 50원 올랐는데 식당에서는 1000원을 올려받는 것이다.

2015년 주세 수입이 3조2275이었다. 주세 수입이 처음으로 3조원을 넘었다.

국세청에 주류면허지원센터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지만 그 업무는 매우 중요하다. 주세행정에 관한 기술자료를 제공하며 세원관리업무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개별소비세법, 주세법 등 주세 관련 법령의 제-개정 때에는 주류면허지원센터의 의견을 반영한다.

주류 수입 개방에 따라 다양한 술이 수입되고 있는데 통관 때 주종을 재분류하는 일도 맡고있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서울특파원이었던 다니엘 튜더씨가 2012년 한국 맥주는 북한 대동강 맥주보다 맛이 없다는 평을 쓴 후 특히 캔 맥주 수입의 봇물이 터졌다. 이젠 편의점에서 팔리는 맥주의 40%정도가 수입 맥주다. 지난해(1~11월) 맥주 수입액은 1억8200만달러러 전년 동기보다 28.3% 늘어났다.

매일유업은 유제품 매출감소 타개책의 하나라 계열 커피전문점 폴바셋에서 수입맥주 판매에 나섰는데 일본 프리미엄 맥주 ‘에비스(YEBISU)’를 들여와 시판할 예정이다.

▲ 수입맥주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대형마트에서의 점유율이 40%를 넘어섰다.(사진=뉴시스)

4일 국세청 집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류시장 규모는 34억5200만 리터로 주요 47개국 중 16위다.

중국이 686억7700만 리터로 1위, 미국이 302억3000만 리터로 2위를 기록했고 브라질, 독일, 러시아가 그 뒤를 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 집계 결과 전 세계 15세 이상 인구 1인당 연간 알코올 소비량은 2010년 기준 6.2 리터인데 우리나라는 이보다 2배 많은 12.3리터다.

우리나라에서 주세를 가장 많이 내는 지역은 충북으로 7132억원이었다. 경기가 6991억원으로 뒤를 바짝 따라붙었다. 세무서별로는 6490억원을 걷은 이천세무서가 1위에 올랐다. 관할 지역에 있는 소주와 맥주공장의 덕을 본 것이다.

한편 소주 등에서 애주가들이 낮은 알코올 도수를 선호하면서 알코올성 간질환자가 줄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국내 알코올 중독자가 155만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알코올 간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0년 149만500명에서 2015년 127만200명으로 감소했다.

연령대별로는 2015년 기준 ▲50대가 33.0%로 가장 많고 이어 ▲60대 이상 31.4% ▲40대 22.3% ▲30대 10.2% 순이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진료인원이 증가했고 50대 이상이 전체의 64.4%를 차지했다.

가장 생산적인 세대이자 스트레스도 가장 많이 받는 40대에서의 과도한 음주가 10년 이상 지속되면서 알코올성 간질환 등 신체적 장애가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이천균 교수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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