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판매 증가 vs 성장동력 갖춰야"...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4일 장 초반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가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0분 현재 현대차는 3.95% 상승한 15만8000원, 기아차는 2.52% 오른 3만2550원에 각각 거래 중이다. 전날 미국 자동차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두 회사 주가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여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투자기관들은 그러나 현대차와 기아차의 향후 실적에 대해 다소 다른 시각을 보였다.

HSBC는 “3월 실적을 살펴본 결과 현대차와 기아차가 구조적인 도전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판단하는데 이는 상품 경쟁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의 경우 싼타페 판매가 국내 실적에 보탬이 되겠지만 부품 증가로 마진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올해 상반기 외국 브랜드들이 SUV를 출시할 경우 산타페의 실적 모멘텀이 줄어들 수 있다는 진단이다. 기아차는 K3 출시에도 불구하고 더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HSBC는 “두 회사 모두 중국시장에서 ▲일본 경쟁사들과의 가격 차이가 별로 없고 ▲중국 소비자들의 선호가 현지 차량들로 이동한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투자의견으로 '보유(Hold)'를 유지했다.

반면 CLSA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긍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는데 신차 모델과 중국 기저효과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4월에도 내수 판매와 중국 판매가 견고한 추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현대차그룹 구조개편과 관련해 CLSA는 “현대차에 대한 단기적인 실망 매물이 나올 수 있지만 배당증가와 유연한 구조로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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