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헤이어 항구, 러시아산 식품 수입에 쉴 새 없다

▲ 중국 항구의 하역 장면.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진매화 기자] 중국 헤이룽장(黑龙江) 헤이허(河口)항구가 바빠지고 있다. 중국의 러시아산 식품 수입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역전쟁 우려 속에 미국-중국 간 관계는 갈수록 멀어지고 중국-러시아 간 관계는 더욱 돈독해지고 있다.

6일 헤이허출입국검사국과 신문망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들의 러시아 식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중국 변강인 헤이룽장 헤이허항구의 러시아 수입식품무역이 급증하고 있다. 올 1분기 헤이허항구를 통과한 러시아 식품은 9724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16.71%나 증가했다.

발표에 의하면 헤이룽장 헤이허시는 러시아 아무르 주의 수도인 블라고베셴스크시와 마주하고 있다. 헤이허항구는 헤이룽장유역과 러시아 도시 간의 운수거리가 가장 짧고 통관효율이 가장 높은 항구로 연 수입화물은 150만 톤에 달하고 출입국 인원이 연인원 300만 명에 달하며 사계절 통관이 가능한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중국이 ‘일대일로’ 건설을 추진하면서 중-러 양국의 경제무역합작은 날로 빈번해졌다. 헤이룽장 출입국검사국에 따르면 2018년 1분기 헤이허항구를 통과한 러시아 수입식품류 화물은 9723.92톤으로 화물가치는 926만 6600달러(98억 8468만 원)에 달했고 중량과 화물가치는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16.71%, 230.49% 증가했다.

현재 헤이허항구를 통해 수입한 밀가루, 초콜릿, 사탕, 꿀 등은 베이징, 상하이, 심지어 광둥, 푸젠(福建)에까지 판매된다. 그중 식물유, 밀가루와 초콜릿은 중국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수입량은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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