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 지적..."아이오와 주 콩생산량의 4분의 1은 중국 수출물량"

[초이스경제 진매화 기자] 미국 아이오와 주는 캘리포니아 주 다음가는 제2대 농업지역으로 ‘미국의 곡식창고’로 불린다. 주의 수도 디모인 동북교외에서 농업으로 생계를 꾸려온 킴벌리 가족은 최근 걱정으로 가득하다.

콩 생산으로 유명한 인디애나 주의 농장주들도 초조함 속에서 하루빨리 콩을 팔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 피해자는 의외로 미국 콩 재배 농장주들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6일 중국 신화사 등은 이 같은 사례를 소개하며 미국 농업부의 수치를 인용해 미국이 중국에 수출한 대두(콩)는 지난해 140억 달러(14조 9688억 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또한 중-미 무역 전국위원회에 의하면 2015년 아이오와 주에서 중국에 수출한 농산품은 14억 달러(1조4968억 원)에 달했다. 특히 아이오와 주 콩 생산량의 4분의 1은 중국으로 향했다.

지난 2주 동안 미국의 농장주들은 자유무역기구가 여러 개 TV채널에서 30초짜리 광고를 돌리도록 지원했다. 광고 중에 바이블 웰이라는 한 농장주가 우려를 토로한다. “우리는 5000에이커에 달하는 농장에 옥수수와 콩을 재배하고 있다...중국은 미국 콩 수출의 최대 파트너이다. 우리는 무역분쟁의 첫 피해자가 될 것이다.”

하이스 도피어 미국대두협회 위원장도 지난 4일 성명을 통해 “트럼프 정부가 ‘징벌적’인 조치가 아닌 ‘건설적’인 태도로 중국과의 무역마찰을 해결해 미국의 콩 농장주들이 재난에 가까운 피해를 입는 것을 면할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앞서 중국 상무부는 지난 4일 미국이 발표한 301조 조항에 대응해 미국산 콩, 자동차, 비행기 등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무역분쟁이 발생하면 농민들은 가장 직접적인 피해자가 되고 만다. 우리는 그저 지속적으로 중국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콩 공급자가 되고 싶을 뿐이다. 중국과 미국이 대화를 통해 쌍방이 만족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을 것을 희망한다.”

광고 속 인터뷰에서 킴벌리 가족이 기자에게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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