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수출 차질에 소폭 반등...대형 불안요인 존재...미 정유주 하락 지속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7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전날의 폭락세에서 일단 벗어났다. 리비아 수출 차질 우려가 다시 부각된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유가를 둘러싼 다른 대형 변동성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어서인지 미국 주요 정유주의 주가는 약세를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68.08 달러로 0.29% 상승했다. 또한 이날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2.11 달러로 0.38% 올랐다.

전날에는 여러 악재가 동시 다발 터지면서 WTI와 브렌트유 가격이 4% 이상씩 폭락했다가 이날 소폭 반등했다. 리비아가 다시 수출 불이행 선언을 하면서 수출 차질 우려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리비아의 변수는 유가 흐름에 핵심 요인은 아니어서 이날에도 “유가 변동성 우려”는 소멸되지 않았다. 최근 원유시장엔 달러 강세 우려, 미국 원유증산 우려, 러시아 - 사우디 원유증산 행보, 이란 원유수출 규제 제한적 완화 가능성 등 ‘악재 관련 변동성 요인’이 산적해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최근 유가가 급등하자 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선 “비축유 긴급 방출 검토” 이슈도 대두된 상황이다. 중국-미국 간 무역갈등이 심화될 경우 중국의 미국산 원유 수입중단 우려도 존재하는 상황이다. 그러자 전날 월스트리트저널은 "원유 시장이 위험해지고 있다"고 전했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리비아 변수로 유가가 살짝 올랐다.

아직 원유시장의 변동성 우려가 남아서인지 이날 유가 소폭 반등에도 미국 주요 정유주의 흐름을 무거웠다.

쉐브론(-0.87%) 엑손모빌(-0.22%) 로얄더치쉘(-0.43%) BP(-0.43%) 등의 주가가 전날 보다 낙폭은 줄었지만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