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58조4800억원..."폴더블 폰 개발 등으로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

▲ 31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출입문 앞.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허정철 기자] 삼성전자의 실적 신기록이 7분기 만에 멈췄다. 31일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58조4800억, 영업이익 14조8700억원을 기록했다고 확정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3%, 전분기 대비 3.4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71% 늘었지만 전분기보다는 4.94% 줄었다.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부문은 이번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반도체 사업은 매출 21조9900억원, 영업이익 11조61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52.8%로 2분기 연속 50%를 넘어섰다.

스마트폰 등 IM사업 부문은 영업이익 2조6700억원으로 다소 부진했다. 갤럭시 S9을 포함한 전략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한 데다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른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디스플레이 부문 역시 영업이익 1400억원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플렉시블 제품 수요 약세가 지속되며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가전(CE) 부문은 매출 10조4000억원, 영업이익 5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개선됐다.

이명진 삼성전자 부사장은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2분기 D램의 비트그로스(생산량 증가율)는 한 자릿수 중반, 평균판매단가(ASP) 한 자릿수 초반 각각 상승했다"며 "3분기 시장 D램 비트그로스는 10% 중반을 예상하고, 삼성전자는 시장 성장률을 소폭 웃도는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시장의 D램 비트그로스는 약 30% 성장률을 예상한다"며 "삼성전자도 시장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내년 전체 스마트폰 중 10% 이상 트리플카메라를 채용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트리플카메라는 광학줌, 옵티컬줌, 울트라와이드앵글, 극저조도 촬영기능 등 차별화 기능을 제공해 시간이 지날수록 지속적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한편 폴더블 폰 개발과 관련해 삼성전자 측은 "어려움은 있지만 양산을 위해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폴더블은 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배터리, 케이스 등 다른 소재와 병행 개발을 해야 하고, 새로운 사용자경험(UX)이나 사용 시나리오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수년 간에 걸쳐 연구개발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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