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해상유전.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6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전날의 하락세를 뒤로 하고 반등했다. 미국-중국이 무역협상에 나서기로 한 데 따른 기대감과 이로인한 미국 달러가치 하락이 유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5.46 달러로 0.71% 상승했다. 또한 이날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71.32 달러로 0.79% 올랐다.

전날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680만 배럴이나 증가했다는 소식에 WTI와 브렌트유가 각각 3.03%, 2.33% 급락했다가 이날 소폭이지만 반등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오는 22~23일 미국과 중국이 3차 무역협상을 갖기로 하면서 뉴욕외환시장에서는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0.11% 하락했고 뉴욕 상업거래소에서는 유가가 올랐다.

글로벌 시장에서 원유는 미국 달러 표시로 거래되는 만큼 달러가치가 하락하면 원유수요자들의 원유 매입부담이 작아지는 효과가 있다. 달러 절하는 유가에 호재다. 이날에도 그랬다.

게다가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되면 중국의 미국산 원유수입이 늘고 나아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도 완화돼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도 부각되면서 미-중 협상 소식은 이날 원유시장에 훈풍을 가했다.

유가가 오르자 미국증시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0.62% 올랐고 주요 정유주 중에서는 로얄더치쉘(+1.03%) 쉐브론(+0.72%) BP(+0.46%) 엑손모빌(+1.38%) 등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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