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전히 심각...인플레이션, 고용 회복 때 까지 양적완화 현행 이상 유지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는 5일(미국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연방기금금리를 0~0.25%로 유지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Fed) 이사회 의장이 5일(미국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Fed 생중계 화면캡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Fed) 이사회 의장이 5일(미국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Fed 생중계 화면캡쳐.

Fed가 발표한 이날 FOMC 성명서는 지난 9월 성명서와 비교해 거의 달라진 것이 없다. 당시 발생한 상황에 대해 이번 성명서에서는 동사의 시제를 과거형으로 바꾼 정도다. 이번 회의에서는 닐 캐시카리 미네아폴리스 Fed 총재를 대신해 매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Fed 총재가 표결에 참여했다.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Fed가 구체적인 정책방침을 정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제롬 파월 Fed 의장을 임명한 결정권자였지만, 전례없이 파월 의장의 중도 해임을 위협하며 통화정책에 간섭을 해 왔다.

다음은 Fed의 11월 FOMC 회의 성명서 전문 번역. (굵은 글씨는 이전 성명서와 달라진 부분.)
 

연방준비는 지금과 같은 도전의 시기에 미국 경제를 지탱하기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을 다짐하며 이로써 최대고용과 물가안정 목표를 추구할 것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유행은 미국과 전 세계에 걸쳐 인간과 경제에 혹독한 시련을 안겨주고 있다. 경제활동과 고용이 회복을 지속하고 있지만 여전히 연초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 수요 저하와 저유가 상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끌어내려왔다. 전반적인 금융상황은 완화적인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경제회복과 가계 및 기업으로의 신용흐름을 위한 정책에 일부 기인한다.

경제 개선 여부는 전적으로 바이러스 상황에 달려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공공보건 위기가 경제활동과 고용, 단기 인플레이션에 심대한 부담을 주는 상황이 지속될 것이며 중기 경제전망에 엄중한 위험을 초래할 것이다.

위원회는 최대고용과 더욱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2% 인플레이션을 추구한다. 인플레이션이 이러한 장기목표에 지속적으로 미달하는 상황에서, 위원회는 당분간 인플레이션이 2%를 다소 넘도록 유도해 장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과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2%에 안정되도록 할 것이다. 위원회는 이러한 목표가 이뤄질 때까지 통화정책이 시장순응적인(accommodative)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위원회는 연방기금금리의 목표범위를 0~1/4퍼센트로 유지한다. 고용시장 상황이 위원회가 판단하는 최대고용 수준에 도달하고 인플레이션이 2%로 상승해 한동안 2%를 다소 초과할 때까지 이러한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유지하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위원회는 예상한다. 아울러 향후 수개월간 연방준비는 재무부 증권과 기관의 모기지저당증권을 현재 수준 이상으로 보유해 시장의 원활한 작동과 유동성을 갖춘(accommodative) 금융환경을 촉진해 가계와 기업으로의 신용흐름을 지원하기로 한다.

타당한 통화정책방침을 수립하는데 있어서 위원회는 새로운 경제전망 정보들이 시사하는 바를 지속적으로 살펴볼 것이다. 위원회의 목표 달성에 저해가 되는 위험이 발생할 경우 위원회는 통화정책방침을 적절히 조정할 준비를 갖추게 될 것이다. 위원회는 공공보건 지표, 고용시장 상황, 인플레이션 압박지수, 인플레이션 기대, 금융과 국제 상황 등 광범위한 지표를 함께 고려할 것이다.

제롬 H 파월 위원장; 존 C. 윌리엄스 부위원장; 미셸 W. 바우먼; 래얼 브레이너드; 리처드 H. 클래리다; 매리 C. 데일리; 패트릭 하커; 로버트 S 캐플런; 로레타 J. 메스터; 랜덜 K. 퀄스가 이 통화정책 결정에 찬성했다. 데일리는 이번 회의에서 대체위원으로 표결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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