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경기부진 우려, 달러가치 강세 등 영향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5일(현지시간) 장중 국제유가가 2% 대의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부진 우려와 함께 미국 달러가치 상승으로 국제유가는 하루 만에 고개를 숙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7분 기준 2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2.43% 떨어진 52.27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3월물 브렌트유는 2.50% 급락한 55.01달러를 나타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200만명을 돌파했다. 누적 확진자는 약 9400만명에 달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이 봉쇄를 강화했거나 추가 봉쇄를 검토할 예정이다.

미국 몬태나주 엑손모빌 정유공장. /사진=AP, 뉴시스.
미국 몬태나주 엑손모빌 정유공장. /사진=AP, 뉴시스.

지난해 12월 미국 소매판매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소매 판매가 전달 대비 0.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전문가 예상치를 밑도는 수치다.

경기부진 우려 속에 달러 가치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0.41% 상승한 90.542를 기록했다고 CNBC는 전했다. 이 같은 소식 속에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산유국들이 감산과 증산 등 자국 상황에 따라 입장을 달리하고 있는 것도 우려를 더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다음달 초에 열리는 산유국 회의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이견이 예상되는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전망했다.

국제유가의 하락 속에 미국 주요 정유주들의 주가는 장중 부진한 모습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10분 기준 미국 최대 정유회사인 엑손모빌 주가는 전일 대비 4.32% 급락한 48.14달러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쉐브론 주가는 3.29% 떨어진 92.35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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