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끈질기다. 우크라이나 사태 불안을 배경삼아 다시 1300달러선을 회복했다. 

2일(미국시각) 미국 금시장에 따르면 이날 금 선물 6월물 가격은 온스당 무려 19.50달러, 1.5%나 급등한 1302.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금값은 미국 4월 고용지표 발표 직후 전일에 이어 연일 추락했다. 4월 비농업 신규고용이 28만명을 웃돌 정도로 빅 서프라이즈를 연출하자 금값이 한때 1272달러로 전날보다 9달러나 더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게 다였다. 
 
그 후 우크라이나 사태가 일촉즉발의 위험국면으로 내몰리면서 금값은 순식간에 다시 급등세로 돌아섰다. 이날 저점 대비 무려 30달러나 반등했다. 아주 큰 변동장세를 나타냈다.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친 러시아 분리주의 세력과 우크라이나 친위 세력이 맞붙어 무려 4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이 놀란 탓이다. 
 
전날엔 금관련 ETF 자금 이탈과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지속, 그리고 미국 경제지표 호전으로 금값이 속락했으나 이날 우크라이나 불안이 이 모든 금 관련 악재를 한순간에 날려버렸다. 무너질 듯 무너질 듯 아슬아슬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금값이 일단 우크라이나 사태를 등에 업고 기사회생한 것이다. 향후 동향이 주목되는 대목이다.
 
한편 이날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로 금값과 일본 엔화가치, 그리고 미국 10년물 국채 등 안전자산 가격이 모두 올라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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