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FOMC 앞두고 인플레이션, 고용 등 테이퍼링 유발요인 등에 촉각"
연준 & 파월 의장 "기존 완화적 정책 유지 강조, 테이퍼링 우려도 진화"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8일(미국시간) 뉴욕시장에서 FOMC 충격은 없었다. FOMC가 이날엔 테이퍼링 신호를 내놓지 않았다. 최근의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해서도 일시적인 것이라고 일축했다. 고용은 개선 중이나 더 개선돼야 한다고 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고 미국증시도 소폭 하락에 그쳤다. 달러가치도 상식적인 수준에서 하락했다. 유가는 상승했다. 안전자산을 상징하는 금의 가격도 소폭 상승에 그쳤다.

뉴욕증권거래소, 미국 경제방송 CNBC, 뉴욕상업 및 상품거래소에 따르면 미국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4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결과가 발표된 이날 주요 금융 지수 및 상품 가격지수가 급변하지는 않았다.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0.48%) S&P500(-0.08%) 나스닥(-0.28%) 등 3대 지수는 하락했지만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0.13% 상승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이날 FOMC 성명서 발표 전이나 후 모두 하락흐름을 보였다. 다우존스 지수는 FOMC 성명서 발표 후 제롬 파월 연준의장 회견 도중 잠시 0.20% 이내로 낙폭을 줄이는 듯 하다 결국은 주요 지수 중 가장 크게 하락하며 마감했다. 파월 의장 회견 도중 나스닥과 S&P500은 0.2% 안팎 상승흐름을 보이기도 했으나 장 막판에 이들 지수도 소폭씩 하락하며 마감했다. 장중 S&P500이 한때 상승폭을 키우자 CNBC 진행자들은 '이날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마감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으나 결국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이날 미국증시 마감 8분전 기준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도 1.613%로 전일의 1.625% 대비 낮아졌다. FOMC 성명서 발표(미국증시 마감 두시간전 발표) 직전과 직후엔 10년물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그 후 하락세로 전환됐다. 미국 인플레이션 상승 요인이 일시적이라는 진단 속에 국채금리가 떨어졌다.

이날 미국증시 마감 6분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90.60으로 0.34% 하락하며 완화적인 통화정책 결정을 그대로 반영했다고 CNBC가 밝혔다. FOMC 성명서 발표 직후엔 달러인덱스(달러가치)가 소폭 하락하는 정도였으나 그 후 낙폭을 확대했다.

달러 가치 하락 속에 미국증시 마감 10분전 기준 6월물 국제금값은 0.11% 상승했다고 CNBC가 전했다. 달러와 금은 단기대체재 관계다. 같은 시각 6월물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도 배럴당 63.74 달러로 1.27% 상승했다고 CNBC가 전했다. 이날 미국에너지정보청이 발표한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9만배럴 증가에 그친 데다 달러가치 약세까지 가세하며 유가가 올랐다. 

CNBC에 따르면 이날 FOMC 성명서 내용 및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회견 내용에서 시장에 특별히 충격을 줄 만한 내용은 부각되지 않았다. FOMC 회의 직전 시장 일각에선 인플레이션 상승, 고용 개선 등을 주시하며 테이퍼링(양적축소) 신호를 우려하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그런 멘트는 나오지 않았다.

이날 FOMC에서 FED는 기준금를 동결했다. 아직 갈길이 멀지만 고용 또한 개선되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 대유행 영향으로 일부 섹터가 여전히 타격을 받고 있으나 그래도 많이 향상됐다고 판단했다. 인플레이션이 상승했지만 소비진작책 등 일시적 요인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했다. 인플레이션 2% 목표를 계속 추구하되 당분간 2%를 다소 넘도록 하는 정책도 유지키로 했다. 월 1200억 달러 규모 자산매입도 지속키로 했다. 경제 지원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일도 지속키로 했다.

파월 연준 의장도 이날 영상회견에서 "지금은 테이퍼링(양적축소) 시작을 말할 때가 아니다"고 했다. "지금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컨트롤 하는 것이 경제 회복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종전에 완만하던 인플레이션은 최근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물가 상승 요인은 일시적이라고 말했다. 고용시장 상황은 계속 개선중이라고 했다. 펀딩 리스크도 낮은 편이라고 했다. 금융시장 여건은 적절하며 시장 순응적인 상황 속에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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