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4월 중국 전기차 판매, 3월 대비 무려 27%나 감소해 배경 주목
상하이 모터쇼 품질 논쟁에다 4월 생산 중단으로 재고가 줄었기 때문

중국 상하이 테슬라 기가팩토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상하이 테슬라 기가팩토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지난달 중국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 3월보다 27%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는 지난 11일 테슬라가 4월 중국 시장에서 전기차 2만5845대를 팔았다고 발표했다. 중국 인민일보 영자지 글로벌 타임스는 이것은 지난 3월 판매량(3만5478대)과 비교하면 27.15% 줄어든 것이라고 보도했다. 4월 판매량은 그래도 테슬라의 1월 중국 시장 판매량(1만5484대)이나 2월 판매량(1만8318대)보다는 많았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올 들어 4월 말 현재 테슬라는 중국 시장에서 모두 9만5135대를 팔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의 4월 중국 시장 판매 부진과 관련해, 지난달 상하이 모터쇼 전시회장에서 벌어진 브레이크 결함 시위와 이후 발생한 테슬라 전기차 안전사고를 계기로 중국 소비자들의 테슬라에 대한 관심이 식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중국 전문가들은 상하이 모터쇼 시위와 일련의 안전 논란이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보지만 그렇다고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장샹 화베이 기술대학 자동차혁신센터 연구원은 글로벌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소비자가 상하이 모터쇼 시위를 보고 주문을 취소했을 수 있지만 그다지 많은 숫자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테슬라가 4월 반도체 부족으로 2주 동안 전기차 생산을 중단한 것이 전기차 재고를 줄였고 이것이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테슬라는 4월에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한 전기차 1만4174대를 해외로 수출해 한 달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출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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