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4일 코스피 지수가 개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나흘 만에 상승하며 3150선을 회복했다. 지난밤 뉴욕증시가 인플레이션 우려 둔화 등의 영향으로 상승 마감하면서 국내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뉴욕증시 선물도 강세를 이어가며 코스피 지수에 훈풍으로 작용했다.

강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폭을 확대하는 등 종일 고른 흐름을 나타냈다. 개인들이 38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오름세를 이끌었고 기관들도 300억원 대를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은 이날도 41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들이 최근 나흘간 순매도한 금액은 6조5000억원 대에 이른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전기전자, 제약바이오주 등이 상승한 반면 철강과 항공, 금융주 등은 하락했다. 그룹주 가운데 삼성 계열사들의 주가가 돋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04% 급등한 8만100원, SK하이닉스는 0.85% 오른 11만85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에선 LG전자(0.34%), LG디스플레이(0.68%), LG이노텍(3.17%), 삼성전기(2.49%) 등이 올랐다.

현대차는 0.22% 하락했고 기아는 0.98% 상승했다. 부품주에선 현대위아(2.02%), 한온시스템(0.31%), 만도(1.86%) 등이 올랐다. 현대모비스는 0.72% 하락했다. LG화학(0.47%), 삼성SDI(3.99%), SK이노베이션(4.26%) 등 2차전지주들이 상승했다. K-뉴딜지수(2차전지) 종목 중 SKC(0.39%), 포스코케미칼(1.03%) 등이 상승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2.08% 떨어졌다.

바이오 대형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위탁생산 이슈로 9.47% 치솟았다. 셀트리온(2.08%), SK바이오사이언스(0.34%), SK바이오팜(2.31%) 등도 올랐다. 일양약품(2.21%), 현대약품(1.75%), 유한양행(1.44%), 국제약품(1.24%), 종근당(1.16%), 한올바이오파마(0.49%) 등이 상승했다.

화학주 가운데 애경유화(6.37%), 한솔케미칼(4.31%) 등이 급등했다.

철강주들은 중국 철광석 가격 하락 소식에 고개를 숙였다. POSCO가 0.91% 하락했고 현대제철(-1.93%), 동국제강(-2.09%), 고려제강(-2.16%), 세아제강(-4.96%), KG동부제철(-6.53%), 포스코강판(-6.54%) 등이 미끄럼을 탔다. 중소형주에선 현대비앤지스틸(-4.99%), 동양철관(-6.46%) 등이 급락했다.

대우조선해양(-3.19%), 삼성중공업(-0.85%), 현대미포조선(-0.78%) 등 조선주들도 내렸다. 해운주에선 HMM(-1.69%), 팬오션(-4.58%), 대한해운(-2.03%) 등이 하락했다.

항공주 가운데 제주항공(-2.20%), 대한항공(-0.68%), 아시아나항공(-0.66%) 등이 내렸다.

금융주들도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한화생명(-6.29%), 동양생명(-6.23%), 삼성생명(-1.62%), 한화손해보험(-8.19%), 삼성화재(-1.16%) 등이 하락했다. 은행주에선 KB금융(-2.04%), 하나금융지주(-2.03%) 등이 하락했고 기업은행(0.47%), 우리금융지주(0.45%) 등은 소폭씩 상승했다.

삼성그룹주 가운데 삼성물산이 5.66% 급등했다. 삼성에스디에스(2.85%), 제일기획(1.32%), 에스원(0.13%) 등도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1.48%), 한국전력(0.63%), SK텔레콤(1.44%), SK(2.27%) 등이 올랐고 카카오(-0.46%), 엔씨소프트(-1.19%), 넷마블(-0.78%)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1.21포인트(1.00%) 상승한 3153.32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이 3850억원과 39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이 4193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8억2249만주, 거래대금은 14조217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504종목이 올랐고 343종목이 내렸다. 60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4.95포인트(1.57%) 뛰어오른 966.72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