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이사 월러 "일시적 인플레 2% 초과는 2022년 말까지 지속"
월러 이사 "그러나 그 후에는 목표(2%) 수준으로 돌아올 것"
기저효과, 에너지상승, 저축의 지출, 공급병목, 부양책, 임금상승 등이 인플레 요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워싱턴 본부. /사진=AP, 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워싱턴 본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월러 이사는 "인플레이션율이 금융 당국의 목표인 2%를 웃도는 것은 일시적"이라면서도 "2022년에도 내내 계속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월러 이사는 최근 글로벌인터디펜던스센터가 주최한 버추얼 행사 강연에서 사전 공표된 내용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 성장은 예상외로 컸지만 인플레이션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는 요소는 일시적인 것이며 완화적인 금융정책은 경기회복 지원이라는 점에서 계속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우리는 인플레율의 일시적인 급등에는 과잉 반응하지 않는다"고 첨언했다.

그는 금융당국자들이 경기 회복의 힘을 완전히 판단할 수 있게 되려면 몇 달 더 있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기대에 못 미친 4월 고용통계에 대해 큰 놀라움을 느꼈다고 피력했다.

그는 또한 "5, 6월 고용통계에서 4월이 이상치였다고 판명될 가능성은 있지만 당국은 우선 그것을 실제로 확인한 후 정책 조정에 대해 고려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인플레이션율 상승 배경으로 월러 이사는 6가지 요소를 꼽았다. 기저 효과(즉 올해 물가를 작년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불황 수치와 비교한 것), 에너지 비용 상승, 재정 투입에 따른 부양책, 누적된 저축의 지출, 공급 병목 현상, 근로자 수요 증대에 따른 임금 상승 등이다.

이런 요소들이 올해와 내년에 인플레이션율을 당국 목표 2%를 웃도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압력이 될 것이라고 월러 이사는 지적했다. 그 이후는 목표 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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