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족 영향...4월 美 제조업생산지수는 2개월 연속 상승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제조업 생산지수가 지난 4월, 시장 예상을 약간 웃돌며 상승했다. 다만 자동차 생산은 소폭 감소했다. 

공급 부족이나 수송면에서 문제를 안고 있으면서도 제조업 개선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방준비제도(FR) 자료를 인용,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제조업 생산지수는 전월대비 0.4% 상승해,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 전망치 0.3% 상승을 웃돌았다. 지난 3월에는 3.1% 상승(속보치 2.7% 상승)으로 상향 수정했다. 전체 산업생산 종합지수는 0.7% 상승(시장 예상 0.9% 상승)했다. 지난 3월에는 2.4% 상승(속보치 1.4% 상승)으로 상향 수정했다.

미국 시카고에 위치한 포드차 공장. /사진=AP, 뉴시스.
미국 시카고 포드차 공장. /사진=AP, 뉴시스.

최근 몇 달 동안의 생산 증가율은 출하량 부족, 고용 문제, 전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등으로 인해 억제돼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기업 투자, 수조 달러의 정부 지원으로 뒷받침되는 강력한 소비자 수요와 경제 회복 등 요인이 향후 몇 개월간 생산량이 견조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지난 4월 화학제품, 석유, 1차 금속, 전자기기가 증가했다.  제조업 설비 가동률은 74.1%로 상승했으며, 전체 산업 가동률은 74.9%로 올랐다.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한 달 전 3.8% 증가했던 것에 비해 4.3% 감소했다. 미국 자동차 회사들은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공장 가동 중단과 생산량 감소를 겪기도 했다. 자동차와 부품을 제외한 제조업생산은 지난 3월 3.1% 급등한 뒤 0.7%로 소폭 증가했다.

한편, 유틸리티 사업은 기온이 따뜻해지면서 2.6% 상승했다. 광업은 0.7% 올랐으며 석유 및 가스 굴착은 4.6% 상승으로 전월(3.1% 상승)대비 성장이 가속화됐다.

반면, 전체 산업생산은 지난해 2월 코로나19 대유행 전 수준을 3%가량 밑돌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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